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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터치]쇼핑몰 클릭하니 “베팅하세요” 유혹
2018-04-03 19:23 뉴스A

오늘 뉴스터치는 갈수록 진화하는 불법 도박 사이트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인터넷 사이트 화면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침대를 판다는 광고 글에, 수박도 팔고 있고요.

언뜻 보면 대형마트의 온라인 쇼핑몰 같은데요.

그런데 로그인을 하자,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화면이 나타납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만든 위장 홈페이지인겁니다.

41살 이모 씨 등 일당은 2013년부터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는데요.

수사 기관의 의심을 피하려고 대형마트의 홈페이지 디자인을 그대로 베꼈습니다.

5년 동안 여섯 번이나 사이트 이름이나 접속주소를 바꾸고, 패션 잡지회사나 아동복 판매사이트, 심지어 시중 은행사이트로 위장하기도 했습니다.

일당은 유명 일식 프랜차이즈 대표부터 프로그래머, 중견기업 사장, 조폭까지 직업도 다양했는데요.

도박사이트 서버는 일본에 두고 중국과 한국 사무실을 오가며 운영해 왔는데,. 5년간 챙긴 부당 이득이 1천 억원이 넘습니다.

일당은 경찰 수사를 통해 조직원들이 구속되자 수사 대응지침까지 만들었는데요.

구속된 운영진이 구치소 안에서 조직원들에게 부친 편지를 보시죠.

"시키는 대로 했다"거나 "아무 것도 모른다"고 말하라며 경찰의 진술 내용까지 일일이 지시했습니다.

경찰이 붙잡은 도박사이트 운영자는 모두 19명.

경찰은 이 사이트를 통해 도박을 한 이용자 85명도 함께 검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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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소식은 마트에서 팔린 마약성분 의약품 이야깁니다.

경기 안산의 슈퍼마켓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마트 곳곳에서 흰색 알약이 나오는데요.

창고 안에서도 이 약이 박스 채로 발견됩니다.

마약류 성분이 든 중국산 의약품 '거통편'입니다.

46살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1년 동안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중국인 보따리상을 통해 이 거통편을 몰래 반입했는데요.

1정 당 10원에 사서는 구매가의 열 배인 100원씩을 받고 판매했습니다.

거통편은 중국에서는 합법적인 진통해열제로 팔리지만 불면과 발작 같은 부작용 우려 때문에 우리나라에선 마약류로 분류하고 판매와 복용을 금지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이 약을 판매한 슈퍼마켓 사장 등을 불구속입건하고 거통편 5천 정을 압수했습니다.

뉴스터치였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김용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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