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NEWS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5월 11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상일 시사평론가,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태현 변호사
[김종석 앵커]
미국도 좀 잦아드는 것 아니었습니까? 백악관이 더 비상인 것 같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잦아들었다는 게 느낌이 안 오지만 상승세일 때보다는 잦아든 국면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백악관 보좌관들, 개인 비서들, 군 요원들 이런 사람들이 코로나에 확진되면서 이들과 밀접접촉을 했던 CDC 국장이라든지 앤서니 파우치 전염병연구소장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김종석]
지난 9일에 있었던 국가안보팀 회의인데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서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경각심이 없다고 봐야하는 겁니까?
[김상일 시사평론가]
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를 내세우는 게 많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저 사진이 국민에게 다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특히나 대선 모드에 들어가 있는데 그 상황에서 그런 부분을 우려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의 지도자로서 현 상황에 대한 엄중함의 메시지를 주려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아쉽습니다.
[김종석]
이런 백악관의 비상사태에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시절 참모들과 통화한 뒷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코로나를 중간에 두고 전・현직 대통령이 싸우는 겁니까?
[이현종]
지금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예전에 같이 근무했던 측근들과 전화통화한 내용이 언론에 유출되면서 이 논쟁이 벌어진 겁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화통화를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이 ‘혼란투성이 재앙’을 초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사망자만 해도 수만 명에 이르고 코로나를 대응해야할 팀이 자가격리에 들어가 버렸고 대통령과 부통령도 감염의 위험에 처해진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 당신은 2009년 신종플루 땐 어떻게 했느냐며 역공에 나선 겁니다.
[김종석]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 책임론을 두고 지난주 한 판 세게 붙었는데요. 그런데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세계보건기구 WHO에 팬데믹 대유행 선언을 늦춰달라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지난 1월 21일 WHO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 간 전염과 팬데믹 경고를 연기해 달라”고 말했고 “이 때문에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싸울 수 있는 시간을 4주에서 6주 정도 낭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
이 보도를 한 주간지 ‘슈피겔’은 독일 내에서 상당한 신뢰도를 자랑하는 정통 주간지입니다. 그리고 슈피겔은 이 취재 소스가 독일 정부의 첩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향후 어떤 식으로 공론화될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만약 이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사람 간 전염이나 대규모 유행 팬데믹에 대한 경고를 WHO가 의도적으로 늦춤으로 인해서 다른 나라들이 선제적으로 방역조치를 강화할 시간을 뺏기게 된 것입니다. 우선 중국과 WHO는 부정하고 나섰습니다만 진실 규명을 명백하게 하는 것이 전 인류적인 관점에서도 아주 중요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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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