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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사표 반려했는데…홍남기는 국회에서 공개
2020-11-03 19:25 뉴스A

홍남기 부총리는 사의를 표명한 이유에 대해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지나가기엔 참을수 없었다" 라고 말했습니다

당정청 회의 결과가 자신의 뜻과 달랐다는 것을 확실히 한셈이죠

문재인 대통령이 사직서를 반려했는데도 국회에 가서 속마음에도 관심이 모입니다.

인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작심한 듯 첫 질의에서 사의 표명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10억으로 그냥 가느냐, 아니면 3억으로 하느냐 하는 논란이 꽤 많았습니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현행대로(10억) 가는 거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제가 오늘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한 회사 주식 3억 원 이상 보유 시 이 주식을 팔 때 생기는 차익에 양도세를 매기겠다는 기재부 계획이 무산되고, 현행대로 10억원까지는 양도세를 안 내는 민주당의 '유예안'이 받아들여진 게 사퇴 이유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10억을 유지하는 것으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결정 했다는 말씀 드리고요. 물론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서 반대 의견을 제가 제시를 했습니다. "

다만 후임 부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을 차질 없이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오늘 오전 국무회의 직후 직접 타이핑한 사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했는데 문 대통령이 면담을 통해 사표 반려 후 재신임을 했습니다.

그런데 홍 부총리는 오늘 오후 국회에 나와 사표 제출 사실을 공개한 겁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사표 반려 사실은 몰랐다고 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반려가 돼서 후임자가 임명이 안 돼도 물러나시는 거죠?) 여기까지만 할게요. "

대통령이 재신임한 사실이 알려진 뒤 거취에 대해 다시 묻자 답을 하지 않고 국회를 떠났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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