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이 확인해보니 중고차 시장엔 고질적 문제인 허위매물이 가득합니다.
대기업의 진출로 이런 문제가 해결될지 관심이 모입니다.
황규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온라인 중고차 사이트.
보통 2800만 원대인 2019년식 중고차 가격이 330만 원이라고 올라와 있습니다.
[중고차 업체]
"오늘이라도 나와 보시면 바로 확인 가능하거든요. 차 빠지는 것 걱정하시는 분 많아서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거든요."
직접 자동차를 확인하러 중고차 매매단지에 방문했습니다.
업체 사원증도 없이 마중 나온 딜러.
보여준 매물은 번호판도, 주행거리도 다른 아예 딴 차였습니다.
[중고차 딜러]
"사장님께서 보신 건 경·공매로 받아온 차량을 보신 거고 그런 차량으로 구매하시는 거예요."
전형적인 허위 매물이었던 겁니다.
지난 6, 7월 경기도가 의심 중고차 사이트 31곳을 조사한 결과 차량 10대 중 9대가 허위 매물. 이미 소비자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소비자 보호를 명목으로 대기업들이 중고차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고 쏘카도 자사 플랫폼을 통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중고차 시장을 두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갈등이 불거질 여지가 있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대기업에서 개발한 플랫폼을 공유하고 시장 점유율을 제한을 둔다든지 대형차종 위주로 한다든지 제한을 둔다고 하면 상생할 수 있는…"
이미 20조 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중고차 시장.
소비자 신뢰와 상생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