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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88올림픽 무대서 ‘노태우 영결식’ / 이재명의 차별화
2021-10-30 19:29 정치

Q. 여랑야랑, 오늘은 정치부 최선 기자와 함께 합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장에 오랜만에 울려 퍼진 노래가 있다면서요.

이 노래 들으면 아직도 가슴 뭉클하신 분들 계실 겁니다.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우리 사는 세상 더욱 살기 좋도록"

Q. 88서울올림픽 주제가 잖아요. 영결식이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것도 노 전 대통령과 연관이 있죠?

네. 88서울올림픽 개최는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이룬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올림픽공원이 영결식 장소로 정해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노 전 대통령은 전두환 정부 당시 정무 제2장관으로 올림픽을 유치하는데 애를 썼던 인물입니다.

[노재봉 / 전 국무총리]
"(국제올림픽위원회) 사무실을 내 무덤으로 만들어달라고 하시던 그 절규에 기어이 열리게 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평화의광장에서"

Q. 국가장 영결식 장소를 결정할 때 생전에 세운 공적을 감안하는 것 같은데요.

6년 전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의 경우 고인이 의회주의자였던 점을 고려해 국회에서 진행됐었습니다.

당시 영결식에는 7천여명이 참석해 50여명만 조촐하게 참석한 오늘과 대조가 됐는데요.

코로나19상황이 감안되긴 했지만 고인의 공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점도 감안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Q. 그런 공과 논란 때문에 안장지도 현충원이 아닌, 파주 지역으로 정해진 거죠?

국립묘지법에 따르면 12.12 군사반란과 내란죄로 실형을 선고 받은 노 전 대통령은 현충원 안장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게 정부 설명인데요.

유가족들도 국립묘지 안장을 고집하지 않고 고인의 평화통일 의지를 담아 파주 통일동산에 안장하기로 결정하면서 갈등 소지를 없앤 측면도 있습니다.

또 파주는 고인의 성씨인 교하 노씨의 선산이 있고 생전에 사단장을 맡았던 육군 9사단 관할이기도 합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의 뒤집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로봇을 뒤집었죠?

네. 이 후보가 한 로봇산업 전시회에서 4족 보행 로봇을 지켜보다가 이런 장면이 나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그제)]
“원래 일어나야 하는데…. (일어날 겁니다. 이제.)”

Q. 관계자가 넘어져도 끄떡없다고 하니까 일부러 좀 과격하게 시연해본 거죠. 그런데 여기에 다른 장면이 비교가 되고 있어요.

2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로봇행사에 참석할 당시인데요.

[문재인 대통령 (2019년 10월 인공지능 콘퍼런스)]
들어봐도 됩니까? (네. 들어봐도 됩니다.)

온라인에서는 “아기처럼 다루는 문 대통령과 비교된다”등 이 후보와 문 대통령을 비교하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Q. 이재명 후보가 대권 행보를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오늘 로봇 뒤집기에 빗대 이런저런 관측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후보,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넘어 뒤집기를 시도할까요?

우선 뒤집기의 필요성은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야권 정권교체' 여론이 '여당 정권 재창출' 응답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기 때문인데요.

그래서인지 부동산 문제에 있어서는 선긋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아파트가 왜 이리 비싼 거예요, 도대체? 아파트가 왜 이리 비싸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25일)]
부동산 정책이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것은 현 정부도 이미 인정하고 있는 것이고

Q. 그렇다고 칼로 무자르듯 선을 그을 수는 없을텐데요.

그렇습니다.

이 후보로서는 원팀 구성을 위해 친문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고요.

또 문 대통령의 지지율도 낮은 게 아니라 고민이 되는 겁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재명 정권 교체론'을 꺼내들었다가 친문 지지자들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는데요.

차별화가 기본 전략이지만 친문 행보도 해야하고 두마리 토끼잡기가 아직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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