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패드 카메라 해킹해 ‘거실 영상’ 유포…주민들 불안
[채널A] 2021-11-25 19:39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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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축 아파트에는 출입자를 확인하고, 집 안의 각종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월패드가 달려있죠.

그런데 최근 일부 가정의 월패드가 해킹된 정황이 경찰에 포착됐습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거실 벽에 카메라가 달린 월패드가 달려 있습니다.

방문자 확인과 세대간 연락, 난방 온도나 현관문 제어에 쓰이는 단말기입니다.

그런데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일부 공동주택의 월패드가 해킹돼 촬영 영상이 유출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해커들이 월패드 카메라에 찍힌 사생활 영상을 다크웹에서 판매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월패드 해킹 아파트' 명단까지 떠돌면서, 월패드가 설치된 아파트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경옥 / 경기 수원시]
"방보다 거실에서 생활하는 게 많잖아요, 가족들이. 근데 그게 해킹당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면 끔찍하고 소름 끼쳐요."

몇몇 아파트 단지에서는 이미 월패드 보안 점검에 나섰고, 사용자 암호를 바꾸라고 안내하고 나섰습니다.

경찰은 명단에 오른 아파트 7백여 곳 중 일부 아파트에서 해킹 흔적을 확인했습니다.

명단에 올라 있어도 월패드에 카메라가 달려 있지 않은 아파트도 적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설치 단계부터 해킹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상진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원장]
"시스템을 도입할 때부터 보안이 설정될 수 있는 체계로 구축이 돼야 하는데. 비용이 상승한다는 이유로 사생활 침해를 방치한 건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봐요."

월패드 카메라를 스티커 등으로 가리거나 사용자 암호를 설정해 주기적으로 바꾸는 것도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경찰은 영상 유출이나 유통 사실 등이 확인되면,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불법촬영 혐의를 적용해 해커 검거에 나설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박재덕 이준희
영상편집: 유하영

김승희 기자 soo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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