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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하얀 윔블던에 빨간 점 찍은 ‘악동’ 키리오스
2022-07-05 19:47 뉴스A

[앵커]
145년 전통의 영국 윔블던 테니스대회는 복장 규정이 엄격하기로 유명합니다.

흰색 옷만 입어야 하는데 '악동'으로 유명한 호주 선수가 빨간색 신발로 도발했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윔블던 남자 단식 8강에 안착한 '악동' 키리오스.

경기가 끝나자 흰색 모자와 운동화를 빨간색으로 바꿔 착용하고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윔블던 복장 규정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색으로 맞춰야 합니다.

규정 위반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당당합니다.

[키리오스 / 호주 테니스 선수]
"내가 원하는 행동을 했을 뿐입니다. 그냥 내 조던(빨간 운동화와 모자)을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145년 전통의 윔블던은 관중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땀이 덜 비치는 흰색 운동복 규정을 만든 뒤 단 한 번도 예외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목 주변과 소매, 바지 끝단에 가늘게 색을 넣을 수 있을 뿐입니다.

화려한 패션으로 유명했던 앤드리 애거시는 3년간 윔블던 출전을 거부한 걸로 유명합니다.

이벤트 경기에 갑자기 초대된 일반 팬도 예외는 아닙니다.

[현장음]
"흰색 옷을 입어야 해요!"

이 팬은 선수들이 건넨 흰색 경기복을 입고 나서야 라켓을 휘두를 수 있었습니다.

'황제' 로저 페더러는 주황색 신발 밑창 때문에, 비너스 윌리엄스는 분홍색 속옷 끈 때문에 규정 위반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윔블던은 1962년 분홍색 속옷을 입은 선수가 나오자 이듬해부터 흰색 옷에 대한 규정을 점차 강화했습니다.

그래도 개성 넘치는 선수들은 규정을 피해 자신을 과시합니다.

특별한 머리 모양이나 허리가 훤히 드러나는 과감한 의상은 규정에 저촉되지 않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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