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은 말복이기도 했습니다.
제주도가 특히 관광객들로 북적였는데요.
18만 명 넘는 사람들이 더위가 아니라 비를 피해 제주도를 찾았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제트스키가 하얀 물줄기를 뿜어대며 물살을 가릅니다.
커다란 튜브에 매달려 내달리다 보면 몸은 흠뻑 젖지만 마음은 즐겁습니다,
바다에 뛰어드는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폈습니다.
[최선애 / 경북 경산시]
"직장 다닌다고 애들하고 놀 시간이 없었는데 애들이랑 늦잠도 자보고 물놀이도 하고 구경도 하고 너무 좋아요."
파란 하늘에 연신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
[배연아 / 경기 성남시]
"진짜 일상의 피로가 다 날아가는 기분이고 아름답고 좋습니다. 제주도는 날씨 맑다고 알고 와서 너무 날씨도 좋고 중부지방이랑 날씨가 진짜 다르네요."
유명 관광지마다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연재근 / 경기 남양주시]
"3박 4일 동안 날씨도 좋고 이렇게 경치도 좋고 그래서 1년의 충전을 3일 동안 아주 그냥 고이 간직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일터로…"
이번 광복절 연휴 기간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은 18만 명을 넘었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1만 명 이상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연휴때보다 20% 넘게 늘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해외 대신 제주도를 선택한 관광객이 는데다, 수도권과 강원 충청지역에 폭우가 이어지자 목적지를 변경한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제주도 관광협회 관계자]
"강원도나 이쪽 많이 가는 쪽에 기상이 안 좋고, 코로나 때문에 해외에도 못 나가는 상황이다 보니까 제주도로 많이 몰린 것 같아요"
제주시에서는 46일에 걸쳐 열대야가 관측되는 등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한동안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