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에 원달러 환율 급등이라는 태풍이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오늘 장중 1375원을 찍었는데 13년 5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정부가 나서고는 있지만 해법이 안 보입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8원 오른 1371.4원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최고치는 1375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1일 이후 13년 5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지난달 31일부터 4거래일째 연고점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외환 수급 여건 전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변화된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오늘도 정부가 나서 봤지만 치솟는 환율 잡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미국이 계속 달러 유동성을 줄이는데다 중국의 경기 침체, 에너지 위기에 따른 유로화 약세 등 대외 악재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달 21일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정된 만큼 환율이 더 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서정훈 / 하나은행 연구위원]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5개월 연속 사상 최대 적자를 보인 상황 속에서, 10월달 넘어가면 1400원도 경우에 따라서 열어놔야 되지 않겠나."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64억 3천만 달러로 한 달 새 21억 8천만 달러가 줄었습니다.
금융당국은 대외 신인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외환보유액 감소가 대외 지급 능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