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부산으로 가봅니다.
부산은 얼마 전부터 태풍이 오면 두려운 또 다른 이유가 생겼는데요.
바로 빌딩풍입니다.
2년 전 태풍 때도 해안보다 두 배 더 센 강풍으로 초고층 아파트 유리창이 와장창 깨졌거든요.
해운대 고층 아파트 주민과 상인들에게 긴급 대피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부산, 배영진 기자 연결합니다.
주민들 걱정이 많을 것 같아요.
배 기자는 지금 어디인가요?
[기자]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부산은 현재 빗줄기가 강해지고 있고, 바람도 강하게 불고있습니다.
파도도 점점 집체만해지고 있어 태풍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태풍 '힌남노'는 내일 오전 7시쯤 부산 남서쪽 30km 떨어진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로 매우 낮은데요.
열대성 저기압인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더 강력한데, 그동안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태풍 '사라'나 '매미'보다 더 강합니다.
규모 역시 역대급으로 한남노 반경은 최대 430km로 한반도를 덮는 수준입니다.
해운대 근처엔 101층짜리 엘시티를 포함해 고층빌딩들이 즐비한 마린시티가 있는데요.
빌딩풍 우려에 주민 대피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빌딩풍이란 고층 건물에 부딪힌 바람이 건물 사이로 지나가면서 특정 지점에 강한 돌풍을 일으키는 현상입니다.
과거 이 지역은 태풍 때마다 월파로 창문이 깨지는 등 큰 피해를 입어 왔습니다.
해안가 상인들은 곳곳에 모래주머니를 쌓아놓고 철저하게 대비를 하고 있고, 1층 주민들은 대부분 대피한 상태입니다.
남아있는 주민들은 창틀을 테이프로 고정하는 등 대비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만조 시각이 내일 새벽 4시 반쯤인데, 폭우가 쏟아지면 침수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단단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부산항은 컨테이너 부두 운영을 중단했고, 김해공항은 오후 7시 이후 항공편을 모두 결항시켰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