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설화에 휩싸인 김재원, 태영호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달 자숙 기간을 마쳤다면서 최고위에 복귀했고,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김 최고위원 복귀에 당 지도부는 당황했습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 등장했습니다.
제주 4·3 사건을 '격 낮은 기념일'이라고 발언해 자숙에 들어간 지 한 달 만입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었습니다."
김 최고위원 발언 동안 김기현 대표의 표정은 굳어 있었습니다.
오늘 윤리위 징계 절차 개시가 예고돼 있는 만큼 김 최고위원의 불참을 예상했던 당 지도부는 당황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한 참석자는 "'기습 복귀'에 회의 분위기가 싸늘했다"고 전했습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알려야 할 때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도 "자진 사퇴도 안 하고 징계 수위도 낮춰보겠다는 계산된 행동 아니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고위원 자진 사퇴 의향도 있을까요?) 그것은 아직까지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당 윤리위원회는 첫 회의를 열고 김재원, 태영호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습니다.
두 최고위원 모두 5·18 발언, 4.3 발언 등 설화를 일으킨 점을 징계 절차 개시 사유로 밝혔습니다.
[황정근 /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징계를 개시하기로 한 윤리위원회 결정은 국민의힘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기 위한 자체 노력의 일환입니다."
당 윤리위는 다음주 두 최고위원의 소명을 직접 듣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