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민주당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 주4일제 하자고 했나요?
앞에 단서가 붙습니다.
'학부모' 입니다.
오늘 박 원내대표가 근로자의 날을 맞아 메시지를 내놓았는데요.
초등학교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 중, 원하는 부모에게 주 4일제를 현실화하도록 준비하겠다고 했습니다.
Q. 이재명 대표가 주4.5일제 이야기했을 때 되겠나 했는데 주4일제요?
네, 이재명 대표의 대선 공약이었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3월 29일)]
"앞으로 주4일을 목표로 주4.5일제를 향해서 나아가야 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17일)]
"정부는 주69시간 노동개악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주4.5일제 단계적 도입에 필요한 사회적 중지를 모을 수 있도록 협력하기 바랍니다."
박 원내대표는 더 나아가 주4일제를 얘기한 겁니다.
실제로 최근 칠레나 카자흐스탄처럼 주4일제 시행을 발표한 나라가 있긴 하더라고요.
보면 '하루 최대 10시간' '격주' 같은 단서는 붙어 있습니다.
Q. 그런데 오늘 언급한 건 '초등학교 학부모'에 한해서에요. 이게 눈에 띕니다.
네,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초등학교 학부모부터 하자는 건데 반응이 엇갈리더라고요.
'국내 여행이 늘어 내수경제가 활성화'되고 '집중해서 일하게 되니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란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학부모 아닌 사람은 어떻게 하냐, 갈라치기냐'는 반응부터 '아직 육아휴직도 못쓰는 곳이 많다'며 사회적 불평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가 나왔네요. 안 불렀는데…? 누가요?
검찰이 안 불렀는데, 내일 자진 출석하겠다는 송 전 대표 소식, 앞서 리포트로 전해드렸잖아요.
그런데 출석해서 어떤 말을 하겠다는 건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그동안 '돈 봉투' 의혹에 대해 줄곧 이렇게 말해왔거든요.
Q. 돈 봉투 의혹 관련해서는 전혀 몰랐다는 발언은 계속 유지하시는 걸까요?
"네. 그렇습니다. 후보가 캠프 일을 일일이 챙기기가 어려웠던 사정을…."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4일)]
"도착했으니까, 상황을 좀 파악하겠습니다. 제가 모르는 사안들이 많기 때문에…."
Q. 실체를 밝히기보다 나는 자진 조사를 받을 정도로 떳떳하다, 정치적 결정이라는 분석들이 많죠.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오더라도 조사는 못 한다고 했죠.
국민의힘은 "위장출두 쇼"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민찬 /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오늘)]
"일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검찰에) 일방 통보하고 출두를 강행하는 건 일반 국민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까지 특권을 누리려고 하는 것입니까."
Q. 이재명 대표 때도 검찰 출석과 관련해 신경전이 있었잖아요.
지난 1월이었죠, 27일 소환통보를 받은 이 대표는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월)]
"주중에는 일을 해야 되겠으니까. 제가 27일 아니고 28일 토요일에 출석하겠습니다. 당내 국회의원 여러분들은 그 시간에 당무에 충실하시고."
그 때에도 제1야당 대표는 검찰 출석 시기를 피의자가 마음대로 정해도 되는 거냐는 지적이 나왔었는데요.
"절대 회피하지 않는다"며 떳떳함을 강조하고 싶다면 '내맘대로 출석' 대신 오히려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게 필요해보입니다. (적극협조)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그래픽: 박정재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