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위엔 웅장한 유람선, 날렵한 요트, 둥둥 오리배만 떠다니는 게 아닙니다.
보드와 패들, 그리고 균형감각만 있으면 한강의 물살을 마음 껏 즐길 수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출발 신호와 함께 보드에서 빠르게 일어납니다.
좌우로 힘차게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갑니다.
무릎을 굽혔다 펴며 속도를 붙이고 그러다 균형을 잃으면 물에 빠지기도 합니다.
[현장음]
"패들 보드 너무 재미있어요."
한강에서 패들 보드 국제대회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패들 보드는 파도 타는 보드보다 훨씬 큰 보드에서 노를 젓는 레저스포츠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1만 명 이상의 동호인들이 즐기고 있습니다.
윈드서핑이나 카이트보딩, 수상스키에 이어 이제는 패들 보드도 한강에서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패들 보드의 장점은 무엇보다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겁니다.
저도 처음 타보는 건데요.
이렇게 보드와 패들만 있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이윤아 / 부산 수영구]
"처음에는 물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서 잘 못했는데, 지금은 적응돼서 재미있고 즐거워요."
[한상진 / 서울 강남구]
"한강이 가까운 곳에 있으니까 가볍게 옷만 입고 나와서 언제든지 할 수 있고, 떠 있다 보면 여유롭고 다른 생각 안 들고 낭만적이고 좋습니다."
물 위에서 중심을 잡아야 해 전신 운동이 되고 칼로리 소모가 높아 효과도 큽니다.
바다나 강 어디서든 가능해 서구에선 이미 대중화된 스포츠입니다.
국제서핑협회는 패들 보드가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수상스포츠라는 점을 강조하며 2032년 올림픽에 정식종목 선정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