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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구팽’ 배신감에…총구 돌린 프리고진
2023-06-24 19:00 국제

[앵커]
무장반란을 일으킨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최전선에서 싸워왔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푸틴과 완전히 등을 돌리게 된 배경이 궁금해집니다.

이어서, 이준성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예브게니 프리고진/바그너그룹 대표]
"2023년 5월 20일 정오입니다. 바흐무트를 완전히 정복했습니다."

지난해 5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이래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싸워온 예브게니 프리고진.

그의 용병 상당수는 러시아의 교도소에서 데려온 수감자들이었습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대표]
"전쟁에서 돌아와서는 유죄 판결을 받거나 교도소를 갈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군부의 알력과 견제 속에서 탄약 등 무기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했고, 수만 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대표]
"바흐무트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군대 뿐만 아니라, 러시아 관료들과도 싸우고 있습니다."

러시아군 수뇌부를 공개 비판하자 군은 용병들과 정식 계약을 해 통제하려 했지만, 프리고진이 거부하면서 갈등은 격화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이 군 편을 들면서, '토사구팽' 당했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사기 등 잡범 출신인 프리고진은 출소 후 식당을 운영하다 푸틴 대통령과 연이 닿았고, 크렘린궁 연회까지 도맡았습니다.

이후 2014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을 창설해 각종 친러시아 분쟁에 투입됐고,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 됐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전훈을 두고 러시아군과 다툼을 벌이고 전과자를 특채하는 등의 튀는 행보로 푸틴의 눈 밖에 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외신들은 프리고진이 푸틴 측근들의 내분 속에 결국 선을 넘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채널A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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