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햄버거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미국 본토의 맛을 앞세운 햄버거 브랜드들이 속속 국내에 상륙하고 있습니다.
원조의 맛을 느끼는 건 좋은데, 가격이 부담입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매장이 빈자리 없이 꽉 찼습니다.
배달 주문도 밀려듭니다.
7년 전 국내에 들어온 미국 수제버거 매장입니다.
해마다 매출이 급증하면서 매장도 25개로 늘었습니다.
이런 수제버거 열풍에 유통 대기업도 가세했습니다.
또 다른 브랜드가 모레 국내에 문을 엽니다.
미국 3대 수제 버거로 꼽혀 미국 방문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에겐 친숙한 브랜드입니다.
[채종호 / 서울 강남구]
"미국 여행했을 때 종종 제가 즐겨 먹었던 햄버거 브랜드 중 하나여서 반갑고 꼭 한번 바로 와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또 다른 브랜드는 3~4년마다 임시 매장을 여는데 기습적으로 공지하는데도 수백 명씩 인파가 몰려듭니다.
지난해엔 국내 치킨 업체가 미국 서부에서 유명한 버거를 들여왔고 영국 유명 셰프가 직접 문을 연 버거 가게도 인기입니다.
수제버거 열풍 속에 국내 전체 버거 시장은 2018년 2조 6천억 원에서 지난해 3조 8천억 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다만 비싼 가격은 단점으로 꼽힙니다.
버거에 감자튀김, 음료까지 시키면 2만 원은 줘야 합니다.
[고영진 / 경기 용인시]
"소비자 입장에선 여러 번 계속 즐기기엔 비싼 가격이 부담이 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저는 우려됩니다."
한때 저렴한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였던 버거.
이제는 고급 음식으로 인식이 바뀌면서 수제버거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