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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귀국에 ‘1500명 운집’…정계복귀 선언 해석도
2023-06-24 19:09 정치

[앵커]
지난 1년 간의 미국 연수를 마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오늘 귀국했습니다.

"못다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이 전 대표의 귀국 첫 일성은 야권 일각의 '이낙연 역할론'에 대한 공식 답변으로 들렸습니다.

이재명 대표 체제로 선거를 치르기 어렵단 불안감이 당 안팎에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공항 입국장에 나타나자 지지자들이 환호합니다.

[현장음]
"이낙연! 이낙연!"

1년간의 미국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건데, 설훈, 윤영찬 등 이낙연계 의원들은 물론, 주최 측 추산 1,500명의 지지자가 몰려들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1년 17일만입니다. 여러분은 고통을 겪으시는데 저희만 떨어져 지내서 미안합니다!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년 동안의 활동상을 보고한 뒤 대한민국이 위기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라며 윤석열 대통령도 직접 겨냥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정부에 말합니다. 모든 국정을 재정립해주기 바랍니다. 대외 관계를 바로잡아주기 바랍니다."

앞으로의 역할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저의 책임도 있다는 것 잘 압니다. 저의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사실상 정계복귀 선언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낙연계는 이런 해석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 전 대표가 혼란스러운 당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비명계 구심점으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이 위기에 처하면 당신 몸을 던져서 당을 구해내겠다, 그런 취지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반면 친명게는 "모두에게 대선 패배 책임이 있다는 원론적인 얘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 전 대표가 당이 분열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거라는 겁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0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일부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비명계의 중심이 돼서 역할 할 것이다?,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봅니다."

이 전 대표는 앞으로 북콘서트와 강연 활동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공항에는 이재명 대표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들이 찾아올 거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실제 충돌은 없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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