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이 포함된 이 폐기물, 비료로 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이 폐기물로 만들어지는 분변토 제조 과정에서도 기준치 수십배를 초과한 크롬이 검출됐습니다.
김용성 기자의 단독 보도로 이어갑니다.
[기자]
전북의 한 농장.
비닐하우스 안에 시커먼 폐기물이 뿌려져 있습니다.
일부는 톱밥과 섞여 있습니다.
폐수처리장에서 나온 찌꺼기를 지렁이에게 사료로 먹인 뒤 배설물을 활용해 분변토를 만드는 겁니다.
지난 2020년부터 A협동조합에서 공급받은 폐기물은 3천6백 톤에 달합니다,
공급 받은 폐기물과 이 농장에서 처리된 분변토는 안전한 걸까.
채널A 취재진은 이 농장의 가공 단계별로 시료 6개를 채취해 국가공인기관에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크롬이 1kg당 9천3백mg에서 1만7천mg까지 검출됐습니다.
기준치의 30배에서 많게는 55배를 초과한 수치입니다.
이 곳에서 만들어 유통된 분변토는 최근 4년간 2천7백 톤이 넘습니다.
[A협동조합 내부 관계자]
"저희들한테서 나오는 폐기물은 절대로 거름으로 못 쓴다고 분명히 다른 업체에서 말씀하셨는데 그쪽으로 가서 퇴비로 쓴다고 하길래 그때 알았죠"
취재가 시작되자 농장 측은 관할 지자체에 완제품 크롬 수치엔 문제가 없으며 한해 2차례 있는 정기 검사도 통과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중금속이 다량 함유된 폐기물을 쓰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비료협회 관계자]
"비료 공정 기록으로만 보시면은 중금속 기준들이 다 있습니다.카드뮴, 비소, 납 이런 것들이 다 설정이 돼 있어요. 유해성분 초과되면 행정처분을 받거나"
관할 지자체도 관련 규정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이 농장에서 생산된 분변토가 어디로 유통됐는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채널A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