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하면 시중은행 과점 체제가 깨질까요?
31년 만에 시중은행이 추가됩니다.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을 전환하는 건데요.
경쟁을 붙여서 대출 금리를 내리겠다는 겁니다.
신무경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에 본점을 둔 지방은행, 대구은행이 연내 전국구 은행인 시중은행으로 전환됩니다.
시중은행 신규 인가가 나는 건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1년 만입니다.
5대 은행이 과점하며 편하게 이자장사를 하던 시장에 금융당국이 '메기'를 풀어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겁니다.
[비상경제민생회의(지난 2월)]
"통신·금융 분야는 공공재 성격이 강하고 과점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정부의 특허 사업입니다. 서민 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인 만큼…."
지방은행 6곳 중 대구은행만이 시중은행이 되기 위한 자본금과 산업자본 지분율 요건을 만족한 상태입니다.
시중은행이 되면 은행채를 더 저렴한 가격에 발행할 수 있게 됩니다.
조달 비용이 줄어들어 대출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력이 커지는 겁니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전국 영업에 따른 이익과 자본을 지역 경제에 재투자해 국가, 은행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하겠습니다."
대구은행은 사명을 '아이엠뱅크'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5대 시중은행이 대출시장의 66%, 예금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은행이 진정한 메기 역할을 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신무경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