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가 내렸지만 서울 도심에선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보건의료노조 1만 7천여 명이 인력을 확충해달라며 거리로 나온 겁니다.
폭우에 집회까지 겹치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송진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형형색색 우의를 입은 사람들로 가득 채워진 세종대로.
[현장음]
“보건의료 인력 확충하라! (확충하라 확충하라)”
오늘부터 총파업에 나선 전국보건의료노조가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겁니다.
왕복 8차선 도로 절반을 가득 메웠는데 경찰 추산 1만 7천여 명 정도가 전국에서 모였습니다.
이들은 보건의료 인력과 공공의료 확충을 요구했습니다.
[나순자 /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신규 간호사 52.8%가 1년 안에 사직하는 현실입니다. 최소한 밥 먹을 시간, 화장실 갈 시간이라도 보장되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은 쏟아지는 비에 집회로 인한 교통 통제까지 겹치면서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이규송 / 경기 고양시]
"지금 제가 버스를 30분, 한 40분 기다렸는데 다 돌아가고…"
[유가을 / 경기 수원시]
"버스가 계속 우회한다고 해가지고 지금 학교 가야 하는데 버스가 안 와서."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보건의료노조는 내일 서울 이외에도 부산, 광주, 세종 등 전국 4곳에서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김래범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