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북한이 쏜 미사일, 역대급으로 오래 비행했죠.
북한이 발사 장면을 영화처럼 편집해서 공개했습니다.
정찰 위성 발사 실패 이후 두문불출하던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환하게 웃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식 발사 차량으로 이동하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이 수직으로 세워집니다.
[현장음]
"셋 둘 하나, 발사."
근거리, 원거리, 공중까지 다각도로 포착한 발사 장면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대기권을 벗어난 미사일이 지구를 담은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의 수치스러운 패배를 절망 속에 자인하고 단념할 때까지 군사적 공세를 련속적으로 취해 나갈 것이라고 재삼 확언하시었다."
북한이 발사한 고체연료 ICBM의 변칙 궤도는 석 달 전과 동일하지만, 정점고도는 2배 이상, 비행시간은 5분 더 늘었다고 북한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특히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화성-18형은 기습 발사가 가능해 한미 감시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석 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등과 함께 박수를 치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탁자 위에는 폴더블폰으로 보이는 물건이 놓여 있어 김 위원장이 삼성전자 제품이나 중국 화웨이 시리즈를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한 달 반 전 정찰 위성 발사 실패를 만회하려는 듯 대대적으로 '화성-18형' 발사 소식을 전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 교수]
"(실패에 대한) 심리적 충격을 벗어났다는 측면과 내부적 체재 결속을 다지면서 군사적 주도권은 북한에 있다는 걸 과시하려는…."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고도와 사거리를 늘리기 위해 탄두를 싣지 않은 채 '보여주기용 발사'를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