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뜨거운 사막으로 유명한 곳이죠.
미국 데스밸리에 이례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하루동안 1년치 비가 왔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사막 한 가운데에 긴 물길이 생겼습니다.
모래는 진흙으로 변해 물줄기를 따라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고 이번 여름 타들어가던 사막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미국 서남부를 강타한 열대성 폭풍 '힐러리'가 지구상에서 가장 뜨겁고 건조하기로 유명한 데스밸리에 폭우를 몰고 왔습니다.
하루 동안 한꺼번에 쏟아진 비는 1년 강우량에 맞먹는 55.9밀리미터입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국립공원은 전면 폐쇄됐고 지역 주민과 여행객 등 4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1939년 이후 84년 만에 캘리포니아를 관통한 열대성 폭풍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마이크 맥클린톡 / 미 샌 버다디노 소방당국 관계자]
"이런 폭우는 본 적이 없는 규모입니다. 이 지역에서 50년 거주한 사람들조차 처음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도로는 무너져 내리고 주민들은 집과 차량을 덮친 진흙더미에 망연자실한 심경입니다.
[다니엘 드셀름스/ 미국 팜스프링스시 비상 관리 기획관]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곳곳이 진흙 잔해들로 덮인 상태입니다"
기후학자들은 엘니뇨 현상으로 해수면 온도가 크게 상승해 큰 비를 뿌리는 현상이 잇달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