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을 만나러 나온 후임 이균용 후보자의 첫 일성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무너진 사법신뢰를 회복하겠다”
대통령은 친한 친구의 친구지만 단 둘이 만나거나 직접 연락한 적 없다고 했습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이균용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의 첫 마디는 '사법 신뢰 회복'이었습니다.
[이균용 / 대법원장 후보자]
"최근에 무너진 사법 신뢰와 재판의 권위를 회복하여 자유와 권리에 봉사하고…."
김명수 대법원장을 만나러 온 자리에서 현 사법부를 향해 거침없이 직격탄을 날린 겁니다.
이 후보자는 과거에도 눈치 안 보는 소신 발언으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김명수 대법원장의 정치권 눈치보기와 거짓말 해명에 대해 작심 비판했고,
[이균용 / 당시 대전고등법원장 (2021년 국정감사)]
"사법부 신뢰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법 위반 사건을 심리한 권순일 전 대법관의 재판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습니다.
[이균용/당시 대전고등법원장 (2021년 국정감사)]
"법관은 공정할 뿐만 아니라 공정하게 보여야 되는데, 국민들이 의혹을 품을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진 거에 대해서 당혹스럽습니다."
하지만 이런 거침없는 성향은 청문회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교 1년 후배인 것도 부담인데 이 후보자는 "직접적인 친분 관계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균용 / 대법원장 후보자]
"서울대 법과대학에 160명인데 고시 공부하는 사람이 몇 사람 안되기 때문에 그냥 아는 정도지, 직접적인 관계라고 보긴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과반 의석을 보유해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을 좌우할 수 있는 민주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