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르러 중국에 가있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가, 불법촬영 혐의로 지난 주말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황의조 선수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황 선수의 신분을 고소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했습니다.
이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일 열리는 북중미월드컵 예선 2차 중국전 출전을 위해 광둥성 선전에 머물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황 씨가 지난 토요일, 불법촬영 혐의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서울에서 열린 예선 1차 싱가포르전 이후 대표팀 전원에게 휴가가 주어진 날이었습니다.
황 씨는 지난 6월 SNS에 자신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영상을 올린 여성을 명예훼손과 협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습니다.
당시 황 씨 측은 지난해 11월 휴대전화를 도난당했고, 지난 5월부터 유포 협박에 시달렸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경찰이 명예훼손 고소건을 수사하던 중 불법촬영 정황을 확인하고 황 씨를 고소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한 겁니다.
황 씨는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 씨 법률대리인 측은 "영상 속에 황 씨와 교제했던 여성의 모습이 담겼지만 합의된 영상이었다"며 "영상을 소지하고 있지도 않고, 유출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휴대전화를 잃어버려 유출됐다는 기존 주장을 재차 강조한 겁니다.
한편 경찰은 황 씨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여성을 구속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