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눈이 쌓이면서 도로 곳곳에서 미끄럼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제2 중부고속도로에선 차량 20여 대가 연쇄 추돌하면서 한 때 양방향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한가운데 대형 화물차와 승용차가 뒤엉켜 있습니다.
상당수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뒤로는 갈 길을 잃은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서있고, 잠시 뒤 견인차와 구급차가 도착해 사고 차량들을 차례로 옮깁니다.
제2중부고속도로 이천방향 신둔 나들목 부근에서 14중 추돌사고가 난 건 오후 1시 50분쯤.
이로부터 2백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7중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승용차 운전자 등 15명이 다쳤는데 이중 3명은 중상입니다.
사고 수습을 위해 편도 3차로 전체가 통제되면서 오후 한때 3km가량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구급차 진입로 확보를 위해 한때 반대편 차선도 전면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통행은 오후 3시 반이 지나서야 재개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갑작스레 내린 눈으로 도로가 얼어붙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지역에는 오후부터 1cm 가량의 눈이 내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눈길 미끄럼 사고일까요?) 그런 걸로 일단 추정은 하는데 조사는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앞서 오전 9시쯤엔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오산 나들목 부근에서도 화물차와 승용차가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로 인해 출근시간대 2km 가량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충북 충주에서도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2미터 아래 배수시설로 추락해 4명이 다쳤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