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그룹이 전방위 압박에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오늘 윤세영 창업회장과 아들 윤석민 회장이 나와 SBS 지분도 담보로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매각에는 선을 그었는데요.
신무경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 기자 이어갑니다.
[기자]
태영그룹 윤세영 창업회장과 아들 윤석민 회장이 나란히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구순이 넘은 윤 창업회장은 자구안 이행 논란을 자초했다며 먼저 머리를 숙였습니다.
[윤세영 / 태영그룹 창업회장]
"채권단 여러분께 오해와 혼란을 드렸던 점 사과를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오너가가 보유한 지주사 티와이홀딩스와 핵심 계열사 SBS 지분까지 내놓는다고 밝혔습니다.
[윤석민 / 태영그룹 회장]
"태영건설을 살리기 위해 필요하다면 티와이홀딩스와 SBS 보유 지분도 담보로 제공하고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앞서 태영그룹은 계열사 매각 대금 890억 원을 지주사 빚을 갚는데 써 약속한 자구안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금융 당국도 나서 추가 자구안을 더 가져오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태영그룹은 어제 딸에게 돈을 빌려 태영건설을 지원하고, 오늘은 지주사와 SBS 지분까지 담보로 내놓겠다고 밝힌 겁니다.
다만 SBS 지분 매각은 법적 규제가 많아 사실상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태영 측의 백기투항에 채권단은 지주사의 연대채무를 유예하기로 했고 금융 당국도 워크아웃 개시를 사실상 시사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채권단도 채무자 측의 회사를 살리려는 의지가 확인될 경우에는 직간접 채무 및 이해관계자에 대한 지원 등도 폭넓게 고려하는 것이 워크아웃의 본래 취지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채권자협의회는 모레 열립니다.
채널A 뉴스 신무경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채희재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