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픽 - 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창준위원장]
'한동훈-대통령실 갈등' 첫 보도는 윤핵관 이용 매체
박근혜 당무 개입 '실형 2년'…용산에 치명적 약점
결정구 사용한 마무리 투수 왜 지금 끌어내려?
'골든타임 지났다' 이준석 본심은 '서두르자'
호남 성과 위해 이낙연 출마 절실…고심 중일 것
친명원외조직, 수박 나가니 멜론·친문·이해찬계 압박
[용심청심 - 서정욱 변호사, 강성필 민주당 국민소통위 부위원장]
서정욱
약속대련 아닌 실제 갈등…봉합 국면
尹, 대인배처럼 김경율 껴안고 가야
한동훈은 '사과' 언급 없이 '국민 눈높이' 강조…봉합될 듯
강성필
대통령실이 당무 개입 스스로 반증…법적 검토 필요
'친문' 올드보이는 능력·경험 있으니 원희룡처럼 격전지로
민주당에는 우상호처럼 양보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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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창준위원장, 서정욱 변호사, 강성필 민주당 국민소통위 부위원장
<시그널 Pick>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자신의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라며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가 있었던 것을 인정하고 또 공개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공개적인 충돌은 더 이상 없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개인적인 아쉬움을 주변에 토로하면서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두 번째 신호, 윤한 갈등 파고드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간 갈등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총선 개입 또 당무 개입이라면서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이관섭 비서실장을 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시그널 Pick>은 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창준위원장과 함께하고요. <용심청심>에서 윤한 갈등이 어떻게 봉합될지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을 저희가 전화로 연결을 하려고 했었는데 서천 지역구에 큰 불이 나서 지금 현장으로 가고 계시는 상황이라 연결이 힘들게 됐습니다. 아무쪼록 시장에 화재 상황이 빨리 진화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간 갈등이 정치권 이슈를 빠르게 삼키고 있습니다. 제3지대 통합 논의도 속도를 내는 상황인데요. 미래대연합 조응천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함께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조응천 : 반갑습니다.
▷ 노은지 : 반갑습니다. 의원님 모시려고 애를 많이 썼는데 드디어 모시게 됐어요. 지금 정치권이 워낙 시끄러운 상황이라서 미래대연합 얘기는 잠시 후에 나누기로 하고 이 얘기부터 여쭙겠습니다. 이례적으로 한동훈 위원장한테도 이럴 수 있을까 싶은 상황으로 당정 갈등이 불거졌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한 지 한 달밖에 안 된 상황이거든요. 이번 논란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 조응천 : 비교적 정권 초반기죠. 야구로 치면 4회 초 이쯤 되는데. 이렇게 정권 초반기에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건 본 적이 없는 상황입니다. 저희가 지켜봐도 이거 실화냐고 할 정도로 상당히 당혹스러웠는데. 여권 내부에 계시는 분들은 갈팡질팡할 겁니다, 아마 지금. 확인할 수 있었던 건 정상적인 국정 수행보다는 김건희 여사 방탄이 우선 과제라는 것, 그거는 확인할 수 있었고 제가 굉장히 의문스러웠던 건 이게 어떻게 밖으로 나올 수 있지? 보도가 될 수 있지?
▷ 노은지 : 사퇴 요구라든지.
▶ 조응천 : 네, 그저께였죠. 그런데 처음 나온 매체가 과거 이준석 대표가 있었을 때 소위 말하는 윤핵관이 주로 사용하던 그 매체였어요. 그래서 설마 이걸 용산에서 냈나? 그런데 이 이슈 자체가 한꺼풀만 뒤집으면 결코 용산한테 유리한 이슈가 아니거든요. 그렇다면 이거 대단히 한동훈 쪽이 정치 고수다. 그걸 윤핵관을 가장해서 리크 할 정도로 고수다.
결국은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란 것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공천 개입으로 실형 2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수사를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했죠. 너무나 잘 알고 있죠. 그런 치명적인 약점이 용산에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거는 한동훈 쪽에서 리크를 하지 않았을까, 고도의 정치적 계산을 해서.
▷ 노은지 :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지지 철회를 했다. 낮에 나왔던 그 기사를 한동훈 위원장 쪽이 했을 수 있다. 지금 여권 일각에서도 그렇고 민주당 내에서도 보면 약속대련은 아닐까,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어요. 기획된 약속대련일 거다. 두 사람이 미리 말을 맞춰놓고 한동훈 위원장이 이런 식으로 갈등을 빚는 모양새를 하다가 한 위원장에게 힘이 실리는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던데요.
▶ 조응천 : 약속대련이라고 하면 이렇게 실검으로 싸움을 하지 않죠. 목검으로 해야죠. 그리고 보면 감정이 날것 그대로 나오지 않습니까? 이럴 줄 몰랐다, 뒤통수 맞았다, 그런 것들이 나오고요. 결국은 아마 그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미래 권력으로서 자기도 어쨌든 특검법에 대해서 확고하게 이건 안 된다, 악법이라고 계속 얘기를 해 왔고 실드를 쳐 왔는데 이걸 가지고 계속 용산에 주파수를 맞추다가는 아마 수도권에서 총선 결과가 굉장히 좋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을 수 있고요.
▶ 조응천 : 그거는 곧 자신의 정치적 미래와 직결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한동훈 = 윤석열 아바타를 벗어나지 못하는 거죠. 그러면 대가 없이 비대위원장 임기, 총선을 끝낸다고 하더라도 한동훈은 결국 아바타라는 것만 계속 입증시키고 물러나는 그런 상황이 될 것이고 그거는 한동훈 자신의 정치적 꿈을 이루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하겠죠. 저는 처음에 사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온다고 했을 때 페이스북에 그렇게 썼습니다. 구원투수가 4회 초에 등판을 했는데 마무리 투수가 어떻게 나머지 이닝을 다 지키냐. 그리고 결정구가 세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수직적 당정 관계, 김건희 여사의 리스크, 또 하나는 공정한 공천, 이 세 가지를 제대로 해내면 마무리 투수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용산과의 관계를 생각할 때, 특히 한동훈과 윤석열의 표피적인 관계를 생각할 때 과연 이거를 사용할 수 있겠는가? 이런 결정구를 사용할 수 없다면 슬로 커브나 이런 것밖에 쓸 수 없을 것이고 그러면 주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한동훈 마무리 투수가 오히려 강판이 될 수 있다. 만약에 또 결정구를 사용할 경우에는 감독이 끌어내릴 수 있다. 왜 지금 올라가는지 이해가 안 된다,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거든요.
▷ 노은지 : 지금 의원님이 보시는 대로 되고 있는 것 같네요.
▶ 조응천 : 결국은 결정구를 쓰지 말라고 했는데 결정구를 쓴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어제 채널A 취재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주변에 말들을 전하면서 일단 화가 많이 났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전언인데요. 어제 예정돼 있었던 민생토론회 일정에도 불참을 했었고 서두에도 말씀을 하셨지만 계속될 경우에 대통령이 한동훈 위원장과 갈등 때문에 본인이 계획했던 민생 일정을 취소하는 이런 모습이 국민들에게 봤을 때는 민생은 뒷전이고 또 당대표랑 갈등이냐? 이런 생각이 있을 것 같거든요.
▶ 조응천 : 어쨌거나 화가 많이 났던 건 어떻게 비서실장과의 회동을 언론에 흘릴 수 있지?
▷ 노은지 : 비공개 대화가 왜 다 나왔죠?
▶ 조응천 : 3명이잖아요. 여권의 완전 핵심. 비서실장, 비대위원장, 원내대표. 이걸 어떻게 흘릴 수 있지? 그때부터 불이 붙어서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거는 결국 당무 개입이라는 걸 지렛대로 해서 자기 뜻대로 하겠다는 걸 명확히 한 거고 어제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이 물었을 때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입니다. 선민후사 하겠습니다.”아주 명확히 했잖아요. 그러니까 대통령께서는 내가 한 방 맞았다고 생각하시고 민생토론회 나가서, 물론 민생에 대해서만 얘기를 할 건데 아직 생각, 입장이 잘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가시는 게 당혹스러우셨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지금 시간 지나면서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 여론은 나오고 있는데 이런 상황입니다. 친윤 초선 의원 중에 윤 대통령 복심이라고 불려서 이 사람이 말하면 대통령 의중을 전달하는 것 같다는 게 이용 의원인데요. 대통령이 한 위원장 지지 철회 기사를 올린 게 이용 의원이에요,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는. 그 이후에 대화는 오갔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 내용을 가지고 초선 의원이 또 연판장 돌리듯이 여론 조성을 시도했다, 이것 때문에 당내가 부글부글하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어요?
▶ 조응천 : 우선 제가 보기에는 문제가 되니까 오더가 내려갔거나 혹은 시그널이 내려갔거나 혹은 이심전심으로 캐치를 했거나 해서 단톡방에 올렸을 수 있겠죠. 그런데 이게 보통 이슈가 아니고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리지만 현재 권력과 미래의 권력이 정면 충돌을 하는 그런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아마 국민의힘 출마 지향자들, 특히 현역 의원들은 지금 도대체 공천권자가 누구야.
▷ 노은지 : 누구를 바라보고 있어야 하냐.
▶ 조응천 : 어느 쪽에 줄 서야 하냐, 이게 지금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 상황에서 현재 권력에 손을 들었다가 미래 권력이 계속 가면 힘들죠. 또 미래 권력 쪽에 섰다가 그냥 날아가면 또 어떻게 돼요? 그러니까 가운데에 있는 거죠.
▷ 노은지 : 지금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예를 들면 윤석열 대통령과 찍었던 사진을 선거 사무소 앞에 거는 사람도 있고 한동훈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내세우는 사람도 있는데 최근에 대통령실 참모 출신 인사들이 한동훈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걸었다가 다시 내리는 게 어제 벌어지더라고요, 그런 일련의 사태들이. 의원님이 말씀하신 게 미래 권력과 현재 권력 사이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지켜보는...
▶ 조응천 : 그렇죠. 한동훈 위원장 사진을 걸고 선거 홍보물에 쓰고 했던 것이 이 사태가 불거지기 전까지 그냥 어느 쪽에 민심에 더 소구력이 있겠냐, 그런 선거 전략적인 측면에서 판단하면 되는 그런 사안이었다면 지금은 한동훈 위원장 브로마이드를 걸고 그 사진을 앞에 내세우고 했다가 나중에 너 이쪽에 줄 섰냐라는 증거가 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건 대단히 위험스럽다고 생각하겠죠.
▷ 노은지 : 어쨌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갈등이 촉발된 것, 물론 공천 과정에 있어서 불공정하게 김경율 비대위원을 서울 마포을에 공천할 것처럼 했던 사천 논란, 이런 것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사실 김건희 여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에 대해서 한동훈 위원장이 국민 눈높이를 계속 얘기를 했던 부분, 이것에 대한 해석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 조응천 : 어쨌든 일이 불거지는 건 두 가지 이슈인데 하나는 마포을 공천 과정, 하나는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촉구하는 과정, 이 두 가지가 다 있는데 여기에 다 김경율 비대위원이 들어가 있죠. 김경율 비대위원은 조국흑서 이후로 완전히 친 민주당에서 이탈해서 맹렬히 비난을 해 왔고 평소에 화법이라든가 쓰는 단어라든가 그런 게 자극적이었죠. 그런데 여당 비대위원이 되어서도 그 관성으로 계속 쓰다 보니까 마리 앙투아네트, 문란한 사생활, 이런 도저히 용산으로써는 감내하기 힘든 그런 얘기가 나왔죠.
사천이다? 이거는 제가 보기에는 그냥 핑계에 불과하고요. 사실 사천은 용산에서 내려꽂는 게 사천이지, 이렇게 험지에 나가라고 하는 게 사천일 수 없는데, 다만 아무리 험지라고 하더라도 거기에서 10년 동안, 그 이상 동안 정말 바닥을 기면서 텃밭을 다져온 그런 지역 위원장이 있기 때문에 내부에서 나는 마포을에 가겠다고 해서 예비 후보로 등록을 하고 나중에 경선을 자연스럽게 하면 되는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무대에 올려놓고 같이 손을 올리고 이 사람이 정청래를 무찌르러 갈 사람이라고 소개를 하는 건 이건 누가 봐도 비대위원장이 미는 거다. 그래서 경선을 해서 해소하면 된다. 이미 그거는 아마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비대위원장은 이 사람 편이라고 지금 돼 있기 때문에 그거는 절대적으로 경선에 영향을 미칠 거고요. 그러니까 둘 다 세밀하지 못한 점이 있지만 어쨌든 그런 빌미를 준 거죠. 문제는 마리 앙투아네트, 문란한 사생활입니다. 거기에 꽂혀서 어떻게 저런 사람을 저렇게 옆에 두고 계속 증용할 수 있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할 수 있지에 대해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시정을 하라고 했는데 시정이 안 되니까 폭발한 거,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노은지 : 지금 친윤 핵심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게 이철규 의원인데, 어제 이 부분에 대해서 김건희 여사는 피해자고 피해자가 왜 사과를 해야 하냐? 오히려 함정 몰카를 했던 그 사람들이 사과를 해야 한다, 이런 얘기인데요. 대통령실도 같은 생각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미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위원장도 국민 눈높이, 국민들이 봤을 때 부족함이라는 말들을 했다 보니까 김건희 여사는 피해자라는 말만으로 끝내도 되는 건지 여러 걱정들이 나오거든요.
▶ 조응천 : 이철규, 지금 직함이 하도 바뀌어서 잘 모르겠는데. 위원장은 정확히 용산의 생각, 목소리를 받아서 말씀을 하시는 건데, 사실 영남권 의원들 같으면 아마 그렇게 하라고 하면 또 현재 권력이 공천에서 더 주도권을 갖고 있다고 그런 확신이 있으면 그렇게 할 겁니다. 그렇지만 수도권에 출마하거나 수도권 의원들은 잘 못하죠. 그렇게 못 합니다. 동전에 앞뒷면이 있는데 앞면만 가지고 계속 얘기를 하면서 더군다나 그게 현 대통령의 부인에 대해서 실드를 치라고 하는 게 그게 민심에 반한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가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 내부에서 윤핵관이었던 분들이 많이 이탈을 했고 지금 찐핵관은 아마 이철규 위원장 한 분 정도가 생존해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 노은지 : 국민의힘 얘기를 길게 나눴는데 제3지대 얘기가 원래 저희가 모신 핵심이시니까 이슈를 넘겨서 얘기를 해볼게요. 어제 미래대연합이 새로운 정치 개혁의 지향점을 발표를 하셨는데 제3지대 힘 합치라는 게 민심이다. 제3지대 세력이 다섯 곳으로 흩어져 있다 보니까 합치겠다는 결심을 하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 방향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조응천 : 저희가 처음부터 얘기를 했던 게 최소 강령과 최대 연합이라는 겁니다. 다른 사소한 건 무시하고 같은 게 뭔지, 그것만 가지고 그래, 우리는 같다고 하면서 최대한 많이 모으자는 주의인데요. 어제 발표를 한 건 결국 통합 신당이 앞으로 꾸려지려면 이 정도에 대해서 동의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저희 나름대로 생각을 했던 최소 강령에 해당하는 거죠. 신당의 비전이라든가 신당의 운영 방식, 또 공천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정도에 대해서 얘기를 한 겁니다.
▷ 노은지 : 그러면 각자 창당 준비를 하고 계시는 거고 이미 개혁 신당은 창당대회를 한 것이고 한 당으로서 한다기보다 선거 과정에서 연합체 같은 모습으로 저희가 볼 수 있는 걸까요? 아니면 설 전에는 반드시 당을 통합하시겠다는 목표인 건가요?
▶ 조응천 : 지금 손님은 홀에서 주문을 해놓고 기다리고 계시는데 주방 안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주방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이 투명하게 완전 오픈 주방이 돼서 다 보실 수 있겠지만 또 그렇지 않고 맛있는 음식만 내놓으면 된다는 그런 식당들이 더 많잖아요?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어제도 그렇고 그저께도 그렇고 지금 다섯 가지 세력이 있다고 하시죠. 분주히 만나고 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우려가 있는 쪽에 대해서 이거는 이렇다, 저렇다고 하면서 그 차이를 낮춰가는 그런 과정 중에 있는데 아무래도 저희가 그 역할을 하겠다고 자임을 한 만큼 이리저리 분주히 다니고 있다. 어제도 다녔고 계속.
▷ 노은지 : 이준석 개혁신당 위원장이죠,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빅텐드 골든타임이 지났다, 이런 표현을 써서 약간 온도차가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은 드는데 이원욱 의원 같은 경우는 초심 잃지 않으면 가능하다고 했고요. 이게 온도차가 있는데 좁혀가고 있는 겁니까? 아니면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일관되게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조응천 : 그게 언론 플레이일 수 있고 또 전략일 수도 있고 그런데요. 이준석 대표의 본심은 지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빨리 서두르자는 것으로 저는 이해를 합니다. 그리고 이원욱 의원의 생각도 같고요. 골든타임 지나고도 또 얼마 전에 노토반도에서 지진이 크게 나서 많은 분들이 희생을 당하셨는데 100시간 훨씬 넘겨서 80세가 넘은 할머니가 또 건강하게 구조되시고 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거는 서두르자, 그런 얘기로 저는 이해를 합니다.
▷ 노은지 : 지금 제3지대 세력들 내부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과연 출마를 할 거냐, 하면 어디로 해야 하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계양을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고요. 의원님께서는 광주 출마 얘기를 하셨던 것 같은데 광주에 출마해야 한다고 보시는 이유가 뭘까요?
▶ 조응천 :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 같은 대권 주자에게 여기 가라, 저기 가라, 생각나는 대로 방송 나와서 떠드는 건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다만 광주 출마 요구가 먼저 나와서 공론화가 되었기 때문에 저도 따라서 본심을 이야기를 하는 건데, 이낙연 위원장이 미국에 계실 때부터 총선 불출마를 하겠다고 말씀을 계속 해 오셨어요. 그 진위는 제가 쭉 얘기를 해보니까 대선 경선 출마를 하느라고 종로 지역 국회의원을 중도에 그만두지 않았냐.
그런데 이번에 또 나가겠다고 하는 게 뭐냐. 그리고 나는 정치 개혁을 하고 민주당을 새로 바꿔내는 것, 이거 외에는 아무런 사적 욕심이 없다. 이런 뜻에서 불출마 말씀을 계속하셨던 거고 또 실제 그럴 뜻이 계시는데, 저희들이 생각하기에는 3지대 신당이 그래도 총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려면 3지대 성공을 위해서 전략적으로 이낙연 위원장께서 그동안 하신 말씀에도 불구하고 호남 쪽에 가셔서 호남 지역에 벨트를 형성하시고 호남 지역 지지율을 올려주시고. 그래서 호남에서 일정 부분 대승 거두면 좋겠지만 어쨌든 성과를 거두어주는 것이 너무나 절실히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 저희 쪽에서 이낙연 위원장님 말고 그 역할을 해 주실 분이 누가 있냐. 그래서 저도 제 내심은 그랬는데 사실 말씀드리기가 그랬지만 먼저 나오고 그러니까 저도 가주시는 게 좋다고 말씀을 드렸던 거죠, 뭐. 저 포함해서 여러 사람이 광주 혹은 호남 출마를 간곡히 지금 부탁드리고 있는 입장인데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아마 고심 많이 하실 거고 결국은 저희들 뜻을 받들어 주실 거 아닌가 하는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지금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간 한동훈, 윤석열 두 분의 갈등이 워낙 이슈가 되면서 민주당은 그러면 괜찮은가 싶지만 사실 민주당 내에서도 공천 잡음이 상당히 커지고 있는데요. 일단 이재명 대표 복귀 이후에 친명 원외 그룹의 목소리는 많이 세져서 이제는 86그룹, 그리고 문재인 정부 때 인사들, 심지어 조정식 사무총장까지 자리를 비워달라, 이런 상황인데요. 친명 원외 인사들의 목소리가 사실 당에 혁신을 내세우지만 그렇게 보고 있지 않잖아요, 겉으로 보고 있지만 속내는 다를 건데. 그런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 조응천 : 더민주혁신회의 말고 그 안에 분들이 모여서 만든 게 퇴진과 혁신인가 그런 소모임도 있더라고요. 지금 이게 여러 가지 명분을 내세우지만 지금 현역들 많이 나가라, 자리 비워라, 그래야 우리가 들어가지. 그거거든요. 처음에는 수박들 나가라고 했다가 이제 수박들 나가니까 그다음에 조금 덜한 멜론들 나가라고 할 수 있는 거고 친문들 나가라, 이제 드디어 이해찬계도 나가라.
▷ 노은지 : 찐명 남고 다 나가라는 거네요?
▶ 조응천 : 그렇습니다. 목숨 걸고 이재명을 사수할 사람들은 우리다. 그러니까 그 사람들 말고 다 가짜다, 나가라. 그런데 뒤집어서 얘기하면 우리가 당선 많이 돼야 한다. 그 얘기에 불과하죠.
▷ 노은지 : 사실 그걸 노리고 제3지대에 계신 건 아닙니다만 제가 속물 같은 얘기를 여쭤보면 공천 갈등이 벌어지다 보면 현역 의원들 중에 진짜 더 이상은 못 참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늘 보면 제3지대와도 소통을 하고 있다, 미래대연합 쪽에도 당내 남아 있는 현역 의원들과 소통을 하시는 거로 아는데요. 지금 어느 정도의 규모가 만약에 온다면 가능할 것으로 보이세요?
▶ 조응천 : 점점 임계점으로 가고 있는 상황인 것 같고요. 어느 정도 규모라고 말씀드리기에는 그게 그때 그때 조그마한 사소한 일에도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이렇게 하는 경우도 있고 해서 어쨌거나 공천 과정에 대해서 불신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런데 그 불신을 확신으로 바뀌게 하는 어떤 게 있다면 그때는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하는 분이 많이 생기실 걸로 보입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오늘 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창준위원장과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조응천 : 고맙습니다.
<용심청심>
▷ 노은지 : 특별한 시그널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용산과 청와대의 시그널, 여당과 야당의 시그널 두 분과 함께 얘기 나눠볼 텐데요. 서정욱 변호사,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 부위원장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어느 때보다 용산의 시그널, 국민의힘의 시그널도 중요한 상황인데요. 서정욱 변호사께 첫 번째 질문부터 드리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이렇게까지 충돌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지난주 수요일까지만 해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뭔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인데 이걸 어떻게 봐야 할까요? 속내는 뭡니까? 진짜 한번 붙어서 누가 이기나 해보자 이런 거예요?
▶ 서정욱 : 아마 약속대련은 아니고요. 실제로 갈등이 있었던 건 사실이에요. 가장 주된 원인은 너무 차별화, 거리 두기. 예를 들어서 원팀으로 강조해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하나의 운명 공동체로 원팀으로 나가야 하는데 너무 거리 두기는 차별하는 것, 이게 가장 근본 원인이고 그다음에 김건희 여사 사과 문제, 김경율 회계사, 이런 것 때문에 갈등이 있었던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제가 여러 경로로 알아보니 이제는 갈등의 봉합, 수습 국면에 들어갔다. 어느 조직이든 갈등이 없는 조직은 없잖아요. 이걸 잘 봉합하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고 그다음에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는 거 아닙니까? 아마 조만간에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만나서 옛날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 그런 사이로 다시 옛날보다 더 굳건하게 관계를 회복하지 않을까 예상이 돼요.
▷ 노은지 : 서정욱 변호사가 취재하셨다는 갈등 봉합 기류는 이따 여쭙고요. 민주당에서 보시기에는 처음에는 약속대련 아닌가? 이렇게 하다가 아닌 것 같다고 하면서 점점 이걸 가지고 대통령실의 또 당무 개입이다, 총선 개입이다, 이런 식의 공세를 펴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요.
▶ 강성필 : 그러니까 저희 민주당으로서 이준석 대표 나가고 그다음에 여러 명의 지도부가 있었다가 어쨌든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일종의 삼고초려로 현직 법무부 장관을 급히 모셔온 거 아니겠습니까? 꿈과 기대를 안고. 그런데 갑자기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그렇게 제일 윤석열 대통령과 가장 친하다는 후배인데 사퇴를 하라는 게 이해가 상식적으로 안 가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고도의 약속대련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이렇게 저렇게 수소문을 해보니까 정말로 갈등이 있는 것 같아요. 갈등의 본질을 보니까 첫 번째로 김경율이 쏘아 올린 김건희 리스크인 거죠. 처음에 그 얘기를 꺼냈을 때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분이 나빴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았죠.
그런데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비유를 해버리니까 여기서 폭발을 한 거죠. 그런데 거기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제지를 시키지 않고 국민 우려가 있다고 해버리니까 굉장히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이게 뭐지? 돼버리는 거예요. 거기에서 갈등이 촉발된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또 말씀하셨지만 저희 민주당이 봤을 때 사실 이관섭 비서실장이 원내대표를 대동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만났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한동훈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것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출근길에 대통령실의 과도한 당무 개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기자의 질문에 제가 사퇴를 거절했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을 스스로 반증하는 게 아닌가. 헌법상 문제가 있고 여러 가지로 법적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노은지 : 갈등이 어쨌든 봉합 기류라고 하셨는데 사실 가장 본질적인 문제가 김경율 비대위원은 김건희 리스크를 꺼낸 사람이기도 하지만 사천 논란을 일으킨 사람이기도 해서. 그러면 김경율 비대위원이 물러나기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니냐가 친윤 핵심들의 주장이거든요. 이게 해소 안 되고 갈등이 봉합될 수 있는 건가요?
▶ 서정욱 : 제가 여러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한테 간곡하게 호소했죠. 김경율 비대위원까지 껴안고 가십시오. 그래야 대인배다운, 이게 윤석열 다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통이 엄청 큰 분이에요. 대인배입니다. 김경율 회계사 정도 쳐낸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럴 때 일수록 더 껴안고 포용하시라고 여러 번 방송에서 건의했는데 그런 기류지 않을까. 쳐내는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고 조금 전에 강성필 위원장 말씀 중에 대동을 했다, 원내대표를. 원내대표를 비서실장이 무슨 대동을 합니까? 3자가 회동한 거고요. 대동이라는 표현은 안 맞고. 그리고 당무 개입이라고 하는데 원래 공무원이 예를 들어 집권 여당한테 유리하게 해서 야당을 파괴한다든지 이런 선거에서 이런 게 바로 정치 개입이 금지되는 거지, 1호 당원입니다. 당원으로서 당내 비대위원장이 돼서 지지한다, 철회한다는 건 정상적인 거지, 불법적인 당무 개입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노은지 : 1호 당원이라는 말을 계속하는 것 같아요. 윤석열 대통령이. 그리고 그거잖아요, 대통령실 설명은 공천을 공정하게 해라, 내가 대통령실 참모들이 나갈 때도 가서 열심히 해라, 경선에서 잘 준비해서 해라, 이렇게 얘기를 하지, 누구 찍어라, 누구 꽂아라, 이런 얘기는 안 하지 않냐, 한동훈 위원장이 그런 식으로 사천 논란을 일으켜서 마치 뒷배에 내가 있는 것 같은 이해를 불러일으키느냐? 이게 좀 핵심인 것 같은데요. 1호 당원이고 그리고 공천을 공정하게 하라는 정도의 말은 당무 개입은 아니지 않냐, 이게 국민의힘 생각이에요. 어떻게 보십니까?
▶ 강성필 : 역대 대통령들이 사실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역대 대통령들이 어떻게 공천에 전혀 개입을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여태껏 크고 작음의 차이가 있었지, 조금씩 다 해 왔다고 생각하고 저는 그게 말씀하셨던 것처럼 1호 당원이기 때문에 저는 그게 법률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저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문제의 본질은 아니고 문제의 본질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천을 했다는 논란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사실 인천의 계양을이나 마포을이나 이게 국민의힘으로서는 사실 험지예요. 그런데 무슨 강남이라든지 TK이라든지 이런 곳에 자기 사람을 자기가 임명한 비대위원을 가서 손을 절차 없이 들어줬으면 이건 큰일이 되겠죠. 공천 개입, 사천이 되겠지만 실상 마포을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별로 없어요, 저희가 봤을 때.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이 계속 말을 하잖아요. 지면 무슨 소용입니까. 그래서 물론 절차상으로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그걸 빌미로 했고 사실 속내는 너 잘못하고 있어. 비대위원장 네가 해야 할 일이 있잖아. 그거에 대한 서운함을 보인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국민의힘 내부도 일단 잠잠해지는 것 같기는 한데 갈등이 봉합되는지 보고 움직이려는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사실은 과거에 연판장 분위기가 다시 조성되는 것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부글부글한 목소리도 있거든요. 이게 지금 몇 번째냐, 이런 식의 시각들이 있는 것 같아요, 비주류에서는요.
▶ 서정욱 : 지금 과거에 김기현 대표까지 그때하고 분위기가 다릅니다. 왜냐하면 총선이 70일 정도 남았잖아요. 이렇게 갈등이 계속되면 공멸한다, 이게 의원들 대부분의 인식이기 때문에 확전, 싸움을 더 해서 안 된다, 이게 압도적인, 제가 알기로는 압도적인 의원들의 분위기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한동훈 위원장과 그다음에 친윤 의원들 간 인식 차이가 별로 없어요. 명품백에 대해서.
▷ 노은지 : 없습니까?
▶ 서정욱 : 왜냐? 일부 예를 들어서 김경율, 이수정, 하태경, 안철수, 이런 분들은 사과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이 사과 이야기를 한 적이 없어요. 국민이 우려하는 부분이 있다. 그다음에 국민의 눈높이에서 봐야 한다. 이게 사과를 요구하는 겁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예를 들어서 제2부속실이나 특별감찰관으로 체제를 정비하자, 이런 의미로 해석이 되거든요. 따라서 저는 근본적으로 한동훈 위원장도 일관된 입장이었다, 명품백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인식 차이는 없다. 이렇기 때문에 갈등은 의외로 쉽게 봉합될 수 있을 겁니다.
▷ 노은지 :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만나기만 하면 별로 오해 없이 풀 것 같아요. 사실 한동훈 위원장 말만 따져 봐도 지금 서변이 말씀하신 대로 사과하라고 말한 적이 없고 계속 김건희 여사가 당한 함정 몰카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그러면 중간에서 누군가 자꾸 대통령에게 화를 돋구거나 말을 왜곡해서 전달한다, 이렇게 이해가 되는데 그런 상황일까요?
▶ 서정욱 : 지금은 그런 분들이 있죠, 이간질을 하는 세력이 있기는 있습니다. 물론 민주당이나 그다음에 이준석 당이나 이분들이 이간질을 하는 건 당연한 거죠, 전략상. 그런데 일부 당내에서도 국민의힘 내에서도 계속 한동훈 위원장 보고 조언을 하면서 무조건 윤석열과 차별해야 한다. 명품백은 사과해서 떨구고 가야 한다. 이런 식으로 계속 조언하는 그룹이 있는 거로 제가 알고 있는데 이거는 아주 잘못된 전략이고요. 아까도 말했지만 원팀으로 하나가 되어서 나가야 해요. 한동훈 위원장이 36번인가 한 번도 행사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 안 했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이 잘한 정책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걸 적극 홍보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원팀으로 똘똘 뭉쳐 총선을 치른다. 이렇게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이게 올바른 전략 조언입니다.
▷ 노은지 : 일단 갈등이 봉합이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워낙 높다 보니까 정리가 되는 방향을 봐야 할 것 같고요. 민주당 얘기를 이 문제 때문에 못하고 있는데 민주당도 지금 조용하게만 지나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이재명 대표가 복귀를 하고 공천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됐는데 아까 조응천 의원에게도 여쭸지만 친명 내에서는 친문들 불출마를 해라. 친문 인사들을 공격을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다 나가면 대체 누가 친명 원외 인사만 출마를 해야 하는 이런 상황인 겁니까?
▶ 강성필 : 253개 지역구에 최소 3명에서 5명 정도만 출마하게 되면 후보자만 해도 600에서 700명 아니겠습니까? 모 방송 보니까 울산 같은 경우는 선거구가 2개인데 후보자가 22명 돌아다닌다고 하더라고요. 마찬가지로 친명과 비명이 600명, 700명, 친문까지 해서 안 섞일 수 없어요. 항상 역대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주류와 비주류가 있었고 항상 비주류는 주류가 독점하는 거 아니냐, 이런 비난과 걱정을 해 왔어요. 요즘은 친명, 친박, 이렇게. 그런데 지금 민주당의 구도는 현역과 도전자의 차이예요. 국민의힘과 비교해서 룰을 보니까 국민의힘은 현역에게 매우 불리하고 도전자에게 유리하지만 민주당 같은 경우는 도전자가 현역의 장벽을 넘기 매우 어려워요. 왜냐하면 우리는 권리당원과 5:5로 하는데 현역이 훨씬 인지도도 높고 지역을 기반으로 해서 당원들도 구축을 해놨어요. 그런데 도전자들이 가산점, 신인 여성, 청년인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이걸 다 합산해 주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합산을 안 하고 가장 높은 점수만 해 주고 또 거기서 청년 같은 경우는 20대, 30대, 40대라도 차등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이 상황에서 비명 현역들이 친명 원외가 독점하는 거 아니냐?
이거는 제가 봤을 때 구조적으로 변명에 불과한 것 같고 마지막으로 친문 인사들, 출마를 하시는데 저는 누구라고 지칭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친문이 됐든 친명이 됐든 올드보이가 됐든 간에 능력이 있고 비전이 있으면 좋다 이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통 올드보이 같은 경우는 젊은 시절에 장관, 차관 다 해 보고 중진이 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능력과 경험이 있으니까 고향 앞으로 가지 말고 격전지로 가라 이거예요. 원희룡 장관처럼 예를 들면. 그래야 능력과 비전을 왜 자꾸 고향에 가서 편하게 하냐 이거예요. 최근에도 어떤 기사를 보니까 민주당의 MZ 후보자들이 다 이런 분들한테 밀려서 험지로만 간다는 거예요. 그리고 초선들이 이렇게 불출마를 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어요. 이런 것은 문제가 있다. 그래서 86세대 용퇴론이 나오는데 저는 시대 흐름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정리가 될 거라고 보는데 이런 분들이 선당후사를 해달라,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노은지 : 지금 어찌 보면 원외와 현역의 얘기인 거지, 친명이 비명 찍어내고 친문 찍어내고 이건 아니라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서변 생각은 다르시죠?
▶ 서정욱 : 그럼요, 한동훈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은 20년 이상의 오랜 인연이 있기 때문에 봉합이 돼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물과 기름입니다. 절대 봉합 안 되고 공천 내전이 벌어질 거예요. 그리고 당이 두동강 날 정도로 깨질 가능성이 있는 게 두 가지 예만 들면 첫째는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를 할 때 통일비서관도 하고요. 지금 부산 해운대에 나오는 윤영조라고 있습니다. 옛날에 대표실 부국장도 했거든요. 이분이 뭐라고 했냐면 임종석, 노영민, 이인영 불출마 하시오. 이게 본인 뜻일까요? 저는 이재명 대표 뜻이라고 봅니다. 이재명 대표의 비서관의 부국장인 이분이 3명을 요구했고요. 그다음에 원외 민주당 혁신행동이라는 조직이 있어요.
여기서는 뭐라고 했냐? 기동민, 양복에 돈 받았으니 부적격. 나오지 마라. 그다음에 윤근영 있잖아요. 이분이 실세였잖아요. 윤근영 이분은 허위 인턴을 했기 때문에 벌금 500만 원을 받았는데 나오면 되느냐? 이런 식으로 직격하고 있습니다. 지금 도처에 이재명계가 친 문재인계 있잖아요. 찍어내기에 혈안이 돼 있어요. 저는 이런 공천 대전이 벌어지다 보면 결국은 친 문재인계는 탈당 외에 방법이 없어요. 따라서 상당히 공천 파동이 커지면서 대규모 도미노 탈당이 이어지지 않을까 예측이 돼요.
▷ 노은지 : 지금 말씀하신 것은 실명을 저격을 하다 보니까 사실 원외 인사들 입장에서 불리하다 싶으면 룰 얘기를 하면 될 일인데 너무 실명을 콕콕 집어서 너는 이러니까 나가, 나가, 이러는 거잖아요. 이거는 친명 원외 인사들의 약간은 갑질스러워 보이기도 하거든요.
▶ 강성필 : 맞습니다. 이게 현실 안에 들어가서 보면 이분들이 당선 가능성이 별로 없다니까요.
▷ 노은지 : 원외 친명 인사가요?
▶ 강성필 : 4월 10일 이후에 다시 이런 얘기를 해보고 싶은데 이분들이 특히나 지역구가 해운대갑이에요. 그렇잖아요. 다른 정무실 부실장도 있고 그러는데 이분들 다 험지예요. 그리고 이분들이 선거 준비 기간도 현역들과 비하면 짧습니다. 그런데 저는 물론 이런 건 해요. 실명을 지칭해서 이렇게 공격하는 것은 당내 분란이 커지기 때문에 사실 제가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두루뭉술하게 얘기해도 다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문제인데, 사실 저는 어쨌든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선당후사라는 게 사실 정말 본인들이 젊은 시절에 혜택 많이 받았잖아요. 그러면 이제는 일선에 물러서서 후배들한테 양보할 줄 아는 그런 마음이 있어야 하지 않냐, 우상호 의원처럼 그런 것들이 민주당에 필요한 시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리고 지금 선거가 80일도 안 남았어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이 게임의 룰을 세팅하는 건데 선거제를 어떻게 할 거냐, 만약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한다고 하면 위성정당도 만들어야 하는 것이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지난주 기자들을 만났을 때도 애매모호한 말을 하고 확답을 내리지 못했거든요. 왜 이렇게 결정을 못하는 걸까요?
▶ 서정욱 : 지금 이 문제는 전적으로 이재명 대표, 민주당 책임입니다. 국민의힘은 일관되게 과거 병립형으로 가자, 일관된 입장이 있죠.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완전히 진퇴양난, 어느 쪽도 결정을 못하는 게 바로 두 가지. 결국 김대중 대통령이 말했던 서생적인 문제 의식과 상인적인 실용 감각, 이 말은 결국 실리냐, 아니면 명분이냐, 여기에서 결단을 못 내리는 거예요. 명분만 보면 이재명 대표 공약했잖아요. 연동형을 강화하고 오히려 위성정당 금지법을 만들겠다. 이게 명분이죠. 이렇게 되면 멋지게 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러면 실리만 따지고 보면 병립형이 나아요. 그러면 공천도 하고 또 비례 자기가 다 공천하고 의석도 하고.
그러니까 결국 명분이냐, 실리냐, 여기에서 오락가락하다 보니까 결론을 못 내리는데. 그런데 아마 연동형으로 가지 않을까. 왜냐하면 워낙 비난 여론이 많기 때문에 병립으로 가기에는 부담이 너무 클 것 같아요. 아무리 실리도 중요하지만 너무 비난 여론 때문에 저는 현행 제도로 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 노은지 : 정치권 일각에서는 아까 실리 명분을 말씀하셨지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비례대표도 공천권이 상당히 중요하잖아요. 어찌 보면 지역구보다 비례대표에서 당대표의 공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으니까. 그러다 보니까 내가 공천을 할 수 있는 병립형으로 가는 게 좋은데 또 그러자니 명분을 잃으니까. 그래서 계속 하루에도 몇 번씩 아침에는 병립형이라고 했다가 오후에는 준연동형 했다가 이러고 있다, 이런 말을 제가 들었거든요.
▶ 강성필 : 제가 이재명 대표 마음속에 들어가보지 않아서 하루에 몇 번 고민하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고민하고 있을 겁니다. 고민하는 지점이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유혹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정치 결사체가 정당이라는 게 의석을 많이 획득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하지만 우리 서 변호사님이 말씀하셨지만 국민과의 약속을 깨는 건 쉽지 않아요. 그리고 이게 결국에 당심, 그러니까 의원들의 의견들이 지금 많이 변했어요. 그리고 또 민심도 많이 변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 대표가 여기에 대해서 거스르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걸 아셔야 해요.
저는 국민의힘한테 여쭤보고 싶은 게 아니, 이해하기 쉬우니까 병립형으로 가자? 그거는 공당의 비례대표를 반대하는 취지로써 맞는지 저는 잘 모르겠고요. 사실 취지가 이거 아닙니까? 국민의 표를 사표로 만들지 말고 최대한 반영하자. 그리고 우리 사회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으니까 다양한 정당이 들어와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자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보다 제일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양당이 어떤 문제 이슈가 있으면 해결이 안 돼요. 그러니까 다른 당들이 들어와서 캐스팅보트를 해 줘야 해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지금 연동형 비례대표도 다른 3당이 있었으면 진작 끝났을 겁니다. 그런데 양당이 서로 이해 관계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게 22대 국회에서도 계속될 거예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정치 발전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위성정당 들어와서 사실 민주당으로 다 흡수 통합되고 이러면 또 양당 되는 거 아닌가요?
▶ 서정욱 :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한테 강력하게 경고하는 게 이재명 대표는 어떻게 하든 공약 위반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공약은 뭐냐? 연동형을 강화하면서 위성정당 금지법을 만들겠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병립으로 가도 공약 위반이죠. 그런데 위성정당을 만들면 이 자체도 공약 위반입니다. 저는 이재명 대표? 멋지게 지세요. 멋지게 지라고. 그게 공약입니다. 맞잖아요. 그런데 연동하면서 위성정당을 만들면 이거야말로 꼼수적인 꼼수죠. 이게 실제로 병립하고 똑같은데 오히려 위성정당만 만들어서 정치 불신을 가져오는 거 아닙니까? 다시 한번 촉구하는데 멋지게 지시라고. 절대 위성정당을 만들면 안 된다. 공약을 지키세요. 정치인이 약속 좀 지키세요. 몇 번입니까, 어긴 게.
▷ 노은지 : 멋지게 지라고 하는데요.
▶ 강성필 : 그래서 저희 민주당 같은 경우는 홍익표 원내대표가 말을 했듯이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제안한 것처럼 비례연합 정당을 하면 말씀하신 대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약속도 지킬 수 있고 또 저희가 비례대표 15번 이후로 하고 또 저희가 다 공천을 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게 솔로몬의 지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어떤 결론을 내릴지 민주당이 이것을 받을지 모르겠고 추가적으로 다른 얘기가 될 수 있지만 용혜인 대표가 또 비례대표로 출마하는지 사실 그게 궁금해요.
▷ 노은지 : 비례대표 두 번 연속하는 건 국민들이 좋게 보지 않을 것 같은데요.
▶ 강성필 : 그래서 비례연합 정당이라는 것에 대해서 100% 취지에 공감하는데 그래도 우리가 메시지도 중요하지만 메신저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문제도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 노은지 : 어쨌든 국민들은 투표를 할 때 내가 뽑는 표가 어디로 가는지 룰은 알고 표를 찍고 싶으니까 빨리 결정을 해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용심청심> 얘기는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서정욱 : 감사합니다.
▶ 강성필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