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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윤희숙 “임종석, 이재명 사당화에 입 꾹 닫더니 개평 받으려 싸움”
2024-02-07 09:31 정치

[노른자정치 -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김한규
구속 수감된 분 정당까지 의석 배분은 어려워
대선 패배 원인·책임 제대로 얘기한 적 없어
강남을 공천 신청에 대통령 반응? 공천 영향력 보여주는 것

윤희석
문제적 인물들 등원 통로 열어준 것
윤석열 정권 탄생 원인 제공 1번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정 경선' 강조는 오해받기 싫다는 것

[시그널픽 - 윤희숙 전 국회의원]
선거 백서 안 쓴 민주당, 이제 터지기 시작
이재명 사당화에 입 꾹 닫았던 임종석
화살 돌아오니 '네 책임'이라는 반응
임종석, 말로 패는 맛이 있다
조국, 정권 교체 수훈갑…이재명과 같은 레벨
비례정당에 송영길 받아주면? 한국정치 희화화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희숙 전 국회의원

<노른자정치>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에 명문 갈등 재점화. 민주당 공관위가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언급하면서 명문 갈등이 재점화하는 모습입니다. 임종석, 노영민 전 비서실장 등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오자 임 전 실장은 대선 패배와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두 번째 신호, 국민의힘, 영남 중진 험지 차출 시작. 국민의힘이 낙동강 벨트를 탈환하겠다면서 5선의 서병수, 또 3선의 김태호 의원에게 민주당 현역 의원이 있는 험지 출마를 요청했습니다. 양지를 찾는다는 비판이 일었던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서울 강남을 출마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노른자정치>에서 여야의 공천 셈법을 살펴보고요. <시그널 Pick>은 윤희숙 전 국회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여의도에서 놀아본 분들이 말하는 <노른자정치> 시간입니다. 오늘은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선거제 얘기부터 해볼 텐데요. 민주당에서 어제 의총이 있었는데 만장일치 당론으로 결정이 됐더라고요. 일단 당 내부 분열을 막는 수단으로 준연동형 비례제를 택한 모습인데, 이게 또 여러 가지 꼼수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비판을 낳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한규 : 당내 분열을 막기 위한 목적은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던 것 같고요. 의원들의 의견이 절반씩 갈려 있기는 했는데 어느 쪽으로 가든 정해진 이상 그에 따라서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사가 강했기 때문에 당내 분열보다는 아무래도 시민사회단체라든지 소수정당, 이분들과 연합해서 지금 정권의 실정을 선거에서 확인시키겠다, 이런 의사가 조금 더 강했던 것 같고요. 꼼수라는 비판이 있죠. 그래서 이재명 대표도 위성정당 부분에 대해서 여러 차례 사과를 하셨는데, 여하튼 저희 입장에서는 병립형보다 연동형이 원래 비례제의 취지에 맞다는 것과 민주당 자체만 보면 의석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나름 대의를 위해서 희생한 부분도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병립형으로 갔으면 훨씬 더 비판이 컸을 텐데, 연동형을 가도 비판이 여전히 많네요.

▷ 노은지 : 왜냐하면 이게 원래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게 대선 공약이었다 보니까 그걸 마치 정당방위다, 이런 식으로 국민의힘이 만드니까 우리도 만들 거라고 하는 모습이 비판을 받는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사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원래 우리는 병립형 가자는 입장이니까 만약에 이렇게 가면 위성정당이 불가피하다는 거지만, 일반 국민들이 봤을 때는 거대 양당이 또 꼼수를 쓰는구나, 이런 생각이 약간 듭니다.

▶ 윤희석 : 저희 입장에서 억울해요. 저희는 지난 4년 전 총선 전에도 이 제도는 안 된다고 그렇게 반대를 하다가, 당시에 정의당하고 민주당이 주도해서 바른미래당까지 거기에 넘어가면서 통과가 됐잖아요. 4년 전 쓰라린 추억이 있는데, 4년 지나고 똑같은 걸 하자는 것에 대해서 저희 입장에서는 굉장히 답답하고, 그렇지만 할 것 같으니까 저희는 대비를 한 것뿐이에요. 어쩔 수가 없어요, 지금 룰인데, 게임의 룰을 합의에 의하지 않고 또 밀어붙일 게 뻔하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당할 수 없으니 그렇게 간다. 그런데 저희 얘기를 민주당에서 하더라고요. 저쪽이 칼을 드니 방패라도 만들겠다. 거꾸로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 점은 제가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 김한규 : 저도 잠깐 얘기를 드리면, 이번에 저희가 연동형으로 법을 만든 게 아니잖아요. 말씀하신 대로 2020년도에 이미 만들어져 있었던 거고.

▶ 윤희석 : 누가 만들었습니까?

▶ 김한규 : 그건 국민의힘이 동의를 안 했던 건 맞고요. 이번에 병립형으로 가게 되면 국민의힘과 민주당만 동의하고 또 다른 정당들은 다 동의하지 않는 거죠. 결국 만장일치가 되지 않는 순간이라면 결국 있는 그대로 갈 수밖에 없지 않냐는 현실적인 선택도 한 거고요. 지금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합의해서 우리 둘 다 위성정당 만들지 않고 22대 국회에서 당선되자마자 우리가 새롭게 합의를 하자는 노력을 하면 될 것 같고, 사실 저는 그게 아쉬워요. 2020년에 당선되고 사실 저희가 여당이고 다수당이었으니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주도해서 국민의힘과 이것저것 서로 협상을 하면서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을 수 있었을 텐데 그 노력을 안 하고 4년을 보내다가 막판이 돼서야 이런 논의를 하는 게 그건 내부적으로도 그 부분은 지금 지도부가 아니라 그 전, 전 지도부들이 다 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지 않았나라는 내부 아쉬움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이게 룰이 복잡해서 보시는 분들도 내 표가 어떻게 계산이 돼서 반영이 되는지 헷갈리실 것 같은데, 지난 총선 때도 드러났지만 사실 거대 양당의 의석수는 별로 차이가 없었어요, 위성정당을 만들어버리니까 이게 결과적으로 소수 정당의 진입을 위한 취지도 퇴색이 된 것 같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 같거든요.

▶ 윤희석 : 똑같아요. 이번에는 캡도 안 씌웁니다. 그게 지난 총선에만 되니까, 지난번 30석 캡을 씌웠잖아요. 30석에 대해서만 준연동형 나눠주는 걸 하자는 거였는데, 그것도 없어지기 때문에 47석 전체에 한다, 그런데 위성정당은 별개 정당이 되니까 그냥 병립형하고 똑같은 결과가 되는 거고 민주당에서 얘기하는 비례연합 정당을 만들어서 야권이 같이 한 텐트에 묶여서 정권 심판을 하자, 이 얘기는 결국 27년 대선을 보고 한다는 것밖에 안 돼요. 결국 똑같거든요, 결과가. 연동형이라는 제도, 연동이라는 단어를 쓰려면 국회 정원이 가변적이어야 해요, 그게 맞는 겁니다. 그것도 안 하고 딱 300명, 원래 그렇게 돼 있지도 않지만 300명으로 우리가 해놨잖아요, 그걸 정해놓고서 연동형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데 그게 마치 대단한 진보적인 행보인 것처럼 얘기하면서 온갖 이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이재명 지도부 체제의 민주당이 저는 조금 한심하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노은지 : 일단 민주당은 통합형 비례정당을 만들겠다는 구상이고 그 추진을 맡을 사람으로 박홍근 의원을 임명을 했던데요. 궁금한 것이 그런 거예요. 지금 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분들 중에 대표적인 분이, 적극적인 분이 송영길 전 대표, 지금 구속 수감 중인데 정치 검찰 해체당을 만들겠다고 하면서 비례정당 추진에 환영의 뜻을 밝힌 걸 보면 본인도 같이 하고 싶다, 이런 뜻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송영길 전 대표라든지 조국 전 장관까지 같이 할 건가, 이게 궁금한데요.

▶ 김한규 : 지금 특정 정당이나 인물을 제외한다고 원칙을 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당선해서 표를 많이 얻으려면 연합 비례정당도 국민의 공감대, 국민 정서를 고려하겠죠. 그래서 박홍근 의원을 대표로 민주당이 참여하고 용혜인 의원이라든지 다른 정당들이 시민사회 단체들이 다 참여를 하면 결국 이분들이 합의해서 공천을 할 수밖에 없고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이 참여하고 싶어 하는 세력들은 많겠지만 당선을 고려할 때 과연 구속, 수감 돼 있는 분이 만드는 정당까지 과연 의석수가 배분될까, 저 개인적으로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드는데, 그건 제가 판단하는 건 아니고, 그분들이 판단할 거고요. 저는 지난번 21대 총선하고 비슷한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더불어시민당하고. 그런데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는 건 그때는 대부분이 민주당으로 입당을 했어요, 두 분 빼고. 용혜인 의원하고 조정훈 의원 빼고.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 분위기인 것 같아요. 독자 세력으로 정치를 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고, 또 민주당이 얼마나 주도권을 가지고 민주당이 또 얼마나 많은 의석을 갖느냐가 이슈인 것 같고, 저희 입장에서는 저희가 직접 의석수를 갖거나 아니면 나중에 당으로 입당할 분, 이런 분들보다는 그런 분들로 채우는 것보다 원래 취지에 맞게 다양한 세력들이 비례제의 취지에 맞게 각각의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 세력들이 그거에 걸맞은 의석수를 배분하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조국 전 장관과 같이 할까, 이런 질문이 있어서 약간은 직접적인 답변보다는.

▶ 김한규 : 그것도 말씀드리면, 그쪽도 지금 정당을 만드는 건 아니지만 활동들을 하시죠. 그래서 아마 누군가를 추천하실 것 같은데, 그래서 이거를 무슨 국민 경선으로 해야 하냐, 아니면 그냥.

▷ 노은지 : 비례대표 후보를 정할 때요?

▶ 김한규 : 재외단체끼리 모여서 그냥 대표들끼리 협상을 할 거냐, 이런 룰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 그 부분은 봐야 하는데, 조국 전 장관 문제도 그런 것 같아요. 거기를 빼고 시작한다고 말씀드릴 수 없고, 다만 그분들이 얼마나 이 연합 비례정당의 득표율에 도움이 되는지에 따라서 다른 분들이 판단을 하겠죠. 왜냐하면 본인들의 의석수가 줄어들면 안 되기 때문에 아마 시민사회 단체들은 그런 것까지 다 고려해서 후보를 결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 국민의힘이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통합형 비례정당에 대해서.

▶ 윤희석 : 말씀 길게 하셨는데, 죄송한 말씀이지만 짧게 얘기하면 문제적 인물들의 등원 통로를 열어준 것밖에 더 됩니까, 솔직히 얘기해서. 21대 때도 우리가 봤잖아요. 김의겸, 최강욱, 양이원영, 양경숙 의원, 이런 분들 다 들어왔잖아요. 심사가 제대로 될 리가 없어요. 세력들이 모이기 때문에, 어느 세력 한 명은 들어가야 하니까. 앞순번 들어갈 거고. 거기서 무슨 국민 경선, 그런 짓을 왜 합니까? 그냥 각 당에서 알아서 하고 나중에 안 들어온다고 했잖아요, 민주당이 다. 안 들어올 것 같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지금 그냥 병립형하는 거랑 똑같은 거예요. 이거를 거대한 명분이 있고 이게 마치 한국 정치의 큰 발전이 있는 것처럼 온갖 얘기는 다 해놓고서 결론은 똑같다, 이 책임을 어떻게 지려고 해요. 결국은 27년 대선 때문에 야권의 저쪽 끝에 있는 당까지 다 민주 세력이라는 이름하에 끌어모아서 대선을 이겨야 한다는 그 절박함에서 나온 얕은 수라고밖에 저는 안 봐요.

▶ 김한규 : 팩트 체크, 당시에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두 개가 따로 있었고요, 열린민주당 분들도 있고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결국은 저도 위성정당 되게 불편해요, 개인적으로 위성정당방지법을 꼭 내야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고, 그래서 지금이라도 국민의힘안 저희가 협상해서 위성정당을 내지 않고 연동형의 취지에 맞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사실 이분들이 그런데 이번에 연합 비례정당에 참여한다고 해서 과연 독자적인 대선 후보를 안 낸다? 그런 약속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런 약속을 받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대선은 먼 얘기고.

▶ 김한규 : 그러니까 대선까지 생각해서 저희가 이걸 한다고 하시니까.

▶ 윤희석 : 왜 하는지 말씀해 주세요, 저는 이해를 못 하겠어요.

▷ 노은지 : 이해를 할 수 없는 건 국민들도 마찬가지라서. 왜 대체 이해를 못하는 제도를 가지고 이렇게 하는지. 어쨌든 뭔가 룰이 정해지면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윤희석 : 할 수가 없어요, 설명을. 제가 가지고 다니거든요, 그 선거법 그거를. 이게 산식이 되게 이상하게 돼 있어요. 준연동형이라 반, 솔직히 절반 연동형입니다. 모자란 부분의 반만 준다는 얘기예요. 그런데 의석이 모자라요, 나눠줄 수 있는 의석이. 그게 뭡니까, 결국은. 그러니까 이해가 안 가는 거예요.

▶ 김한규 : 신문 기사들이 많습니다. 보시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윤희석 : 기자분들도 100% 모르고 쓴 기사가 많아서 제가 그거를 다 이렇게 짚어주는데 국민한테 그거를 어떻게 설명을 해요.

▷ 노은지 : 저도 저만 모르는 줄 알았더니 계산식이 어렵더라고요, 문과를 전공하다 보니까 수약에 더 취약하고.

▶ 윤희석 : 그거랑 관계 없어요. 저도 문과인데 그거랑 관계 없고 법 자체를 그렇게 만든 게 잘못이죠.

▶ 김한규 : 그런데 구체적인 산식을 떠나서 그냥 병립형은 거대 양당들이 우리끼리 다 갖겠다는 거고 연동형이라는 건 그래도 국민들이 투표한 정당들이 그 지지율만큼 의석수를 가져가도록 최대한 노력하자는 거잖아요. 준연동형도 사실은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 입장을 생각해서 반만 한 건 아닙니까? 사실은 완전 연동형을 할 수 있었는데, 준연동형이라고 해서 더 복잡해진 건 사실 맞죠. 그래서 장기적으로 연동형으로 가는 게 맞고, 그래서 1년 동안 국회에서 전원위원회까지 열고 그런 방안들까지 다 논의했는데 결국은 논의만 하다가 협의가 안 됐죠. 다시 22대에서 해야 하는 중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위성정당 안 만드는 게 맞죠.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여러 차례 사과했고 앞으로 국민적 정서 부분은 계속 염두에 두겠습니다.

▷ 노은지 : 어쨌든 위성정당을 양당이 포기 안 할 것 같아서 국민들은 또 80cm가 넘는 투표용지를 받아보게 생겨서, 그 부분은 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민주당 공천 심사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어제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런 말을 했는데, 윤석열 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의 책임 있는 자세를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임종석 전 비서실장, 노영민 전 비서실장, 이런 분들 얘기한 거로 해석이 되는데, 그렇게 해석해야겠죠?

▶ 김한규 : 그분들도 고려는 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런데 당의 패배에 책임 있는 분이 비서실장 두 분 뿐은 아니겠죠. 현직 장차관 출신들도 가득 있고. 그리고 당에서도 선거 운동을 제대로 못한 참모진들도 있을 거고, 그분들만이 아니고 또 당의 중진 얘기도 하셨거든요. 당의 중진은 친명, 친문, 이렇게 나누지 않고 전부 다 포함돼 있는 거라서 나름 균형감 있게 얘기하려고 1번, 2번에 걸쳐 얘기하신 것 같고요. 왜 그러냐면 2월 4일에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만나셔서 두 분이 독대도 하셨거든요. 그래서 끝나고 나서 얘기하신 게 결국은 당의 결속과 단합을 이루겠다고 대표가 얘기했기 때문에 분위기 안에서 친문들은 싹 빼겠다고 공관위원장이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저희 내부적으로 생각하는 건 이분들이 그래도 인지도가 있고 경쟁력이 있는 분이면 그래도 당의 입장에서 조금 어려운데, 다른 분들은 어려운데 이분들이 될 수 있는데, 이런 데가 있다면 그런 데 출마해서 당의 승리를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게 하는 게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겠나라는 생각은 들고요. 그래서 본인이 원래 출마하려고 했던 그런 지역구들을 고집하는 것보다 당이 다양한 방법으로 여론조사를 돌리고 있기 때문에 그래도 남들보다 본인이 나은데, 자리가 있다고 하면 그거는 어떻게 보면 지난 정부에서 좋은 자리를 맡았기 때문에 얻게 된 인지도고 경쟁력이기 때문에 당을 위해서 쓰는 게 좋지 않겠냐. 그래서 무조건 지난 정부 출신이라고 배제하기보다 그분들의 개별적인 경쟁력이 있는지 이걸 가지고 당이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 임종석 전 실장 같은 경우도 지금 본인이 출마하겠다는 지역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경쟁력이 있다면 다른 데에 갈 수 있을 거다.

▶ 김한규 : 왜냐하면 거기가 임종석 실장이 아니어도 만약에 이길 수 있다고 하면 굳이 임종석 실장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분한테 공천을 주거나 아니면 경선에 참여하게 할 필요까지 있냐, 조금 더 상징성 있는, 예를 들어서 지난 정부의 비서실장이었기 때문에 이번 정부의 핵심 인사, 또 이번 정부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에 나가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 어제도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 얘기하면서 앞에 붙인 게 ‘본의 아니게’ 이런 표현을 썼어요. 그런데 사실은 이 논리라면 문재인 정부 사람들도 해당이 될 거고 대선 패배한 분들도 해당이 될 수 있을 거고 검찰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이 정도로 탄압하면서 키운 분들도 다 해당이 될 것 같아서.

▶ 윤희석 : 다 돼요, 이렇게 되면.

▷ 노은지 : 민주당 다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 윤희석 : 보세요, 윤석열 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 1번이 누구예요? 선거 진 사람입니다. 이재명 대표예요. 이런 얘기를, 이분 되게 용감하다고 생각했는데 잘 들어보니까 그 얘기가 아니더라고요. 결국은 지난 정권, 그러니까 문재인 정권 때 사람, 본인하고 거리가 먼, 그 본인은 이재명 대표인데 그분들을 향한 얘기다, 이런 생각이 들고. 이 정도로 민주당 내부의 갈등이 커지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바라는 건 아닙니다, 그렇게 보이고. 임종석 전 실장, 그분의 명성은 문재인 정권 때 비서실장을 하면서 얻어진 게 아니죠. 이미 89년도에 전대협 3기 의장을 하면서, 이름이 전대협인지 알 정도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사람이에요. 그게 벌써 30년이 넘었잖아요. 그런 분에 대해서 지금 문 정권의 재창출 실패의 책임을 다 거기에 넣는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에서 정말 정파성이 굉장히 드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따지면 죄송하지만 정무비서관 하셨잖아요, 청와대에서. 이분은 뭡니까? 제가 웃겨서 그래요. 이 당은 그러면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그러면서 야권 대통합을 위해서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되게 거창한 구호를 걸고 지금 준연동형을 하겠다, 이게 모순이잖아요. 자기 쪽 사람들을 거의 내쫓으려고 하면서 다른 쪽 사람들을 들어오게 한다? 결국 대선 얘기라니까요, 결국 가게 되면. 그래서 제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 노은지 : 지금 딱히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누구나 예측이 가능한 방식으로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이게 이틀 전에, 그러니까 사흘 전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독대한 결과는 결과적으로 달라진 게 없었다, 이런 해석들이 나오거든요.

▶ 김한규 : 임혁백 위원장 개인 생각이겠어요? 사실은 공관위원들이 원내, 원외 절반씩 있기 때문에 이분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신상필벌 차원에서 우리가 한번 후보들을 봐야 하지 않나 생각들을 하실 것 같아요. 왜냐하면 대선 이후에 첫 총선이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저는 그런데 지금 임종석 실장이 조금 특수한 지역구에 가다 보니, 무슨 말이냐면 본인이 국회의원이었는데 현역 국회의원이 비켜버린 그런 자리여서 조금 특이해서 그 부분이 주로 얘기가 나올 뿐이지, 사실은 다른 지역들도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난 정부 장차관이나 수석급 이상 자리가 많기 때문에 제가 의도적으로 비서관 자리를 빼놓은 건 아닌데, 그런 부분이 많다 보니까,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당내에서 한 번도 우리가 대선 이후에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우리 패배의 원인이 뭔지, 이것 자체에 대해서 한 번도 제대로 얘기를 한 적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 이런 얘기가 계속되는 거 아닌가 싶고요. 그런데 저는 나중에 현역 의원 공천 결과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체 지난 정부에서 일한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분들을 다 배제하면 사실은 경쟁력 없는 후보들로 공천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린 대로 결국은 본인의 독자적인 경쟁력, 이 부분을 고려할 거다, 이렇게 봅니다.

▷ 노은지 :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영남 중진들을 험지로 보내고 있다, 제가 앞부분에 말씀을 드렸는데, 거기에 더해서 양지로 가는 대통령실 참모들이 비판을 받았어요. 그런데 어제 보니까 밤에 이원모 전 비서관이 본인이 서울 강남을 공천을 고집하지 않을 거다, 거기는 연고가 있어서 신청을 했을 뿐이고, 당의 결정을 따를 수 있다, 이런 입장을 냈는데, 이거는 양지 출마만 한다, 비판받으니까 어느 정도 당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하면서 부담을 덜어줬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걸까요?

▶ 윤희석 : 저도 그렇게 봅니다. 공교롭게도 강남을 지역인데요. 거기에 박진 전 장관이 지난번에 당선을 했기 때문에 또 이번에 공천 신청을 했고, 딱 두 명 신청을 했는데 거기에 이원모 비서관, 두 분이 있었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도드라지죠. 그러니까 당내에서 비판이 집중됐던 측면이 있어요. 그래서 본인이 이제 그렇게 해명을 한 거고, 당의 결정에 따라서 출마 지역에 대해서는 결정권을 당에 주겠다, 이런 뜻 아니겠어요? 그렇게 본다면 저희 내부에서도 지금 민주당은 완전히 반대 얘기예요. 저희는 어떻게든 간에 공정과 상식이라는 기본 전제하에서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는 거에만 지금 매진하는 거예요. 네 편, 내 편, 저희는 계파가 없다고 봐요, 저희 당은 이미. 그런 상황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을 수 있는 공천 명단이 어떻게 되느냐, 공천 분포가 어떻게 되느냐, 이런 걸 본다는 차원에서 보면, 지금 개인적인 상황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이렇게 봅니다.

▶ 김한규 : 그런데 저는 궁금한 게 대통령이 왜 그 얘기를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여당에서 공천을 하는데 본인의 참모건 장관이었건 이분들이 어디에 신청을 하는지 이런 식으로 언론에 공개가 되게 의중을 밝히는 게 그게 맞나, 그거는 당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할 문제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제가 여당 의원들 직간접적으로 들어보면 최근 분위기가 바뀐 것 같아요. 예전에는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 되고 나서 친윤들, 이런 분들이 공천 못 받겠다, 대통령 가까운 분들이. 그래서 모 의원은 무소속으로도 나가야 하나, 이런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두 분의 갈등 이후에 화재 현장에 가서 두 분이 화합을 하고 나서 대통령께서 한동훈 장관만 믿어서 안 되겠다. 다양한 친윤 그룹들이 국회에 들어가야겠다고 해서 그냥 경선 분위기가 또 됐다고 우리는 무조건 경선이야 하면서 의원들이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분위기가 바뀌었는데 지금 다시 강남을, 구체적인 지역에 대해서 얘기하시는 게 이게 지난 정부에서도 뒤에서 그런 대통령 의중이 전달된 적은 있었는데, 이렇게 대통령의 멘트 자체가 언론에 이렇게 공개되는 게 결국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임명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통령실의 공천의 영향력, 이게 남아 있는 게 아닌가라는 걸 보여주는 내용 아닌가 싶습니다.

▶ 윤희석 : 거꾸로 용산 대통령실 입장에서 오해를 받기 때문에 그러는 거예요. 아무 말을 안 했어도, 대통령실 출신의 측근 참모라고 보이는 사람이 양지중에 양지에 신청을 했다고 하면 누가 봐도 이거는 대통령실 쪽에서 그렇게 했나 보다, 이렇게 오해를 하잖아요. 그래서 얘기를 한 게 대통령실 참모들이 경선의 원칙, 이거에 따라야 한다는 그런 의사를 대통령실 대변인이 직접 얘기할 정도로 오해받기 싫다는 거예요.

▷ 노은지 : 우리가 보낸 게 아니다.

▶ 윤희석 : 그렇죠. 그걸 거꾸로 해석하신 거예요. 그러니까 이원모 전 비서관도 그런 의사를 얘기한 거예요. 자기가 연고가 있어서 거기를 한 거다, 당에 맡기겠다, 그렇게 가는 겁니다. 갈등이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친윤이라고 하는 분들 몇 분을 만나서 얘기하셨는지 몰라도 몇 명 없어요, 솔직히. 전에는 검사 공천을 한다고 해서 검사가 누구냐고 얘기하면 대지도 못해요. 용산 공천이라고 하면서 그러면 누구인데? 몇 명 나오지도 않아요. 다섯 손가락 채워 보세요, 못 합니다. 그런데 그냥 대놓고 친윤, 친검사 공천, 이러면서 40명, 30명 하는데 행정관급까지 다 나가서 총선 출마하는 거를 40명, 50명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넘어가서 얘기하시면 곤란하죠.

▷ 노은지 : 서로 약간 프레임을 굳히는 그런 경쟁을 여야가 하고 있는 것 같고, 두 분께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밤에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이 KBS를 통해서 방송이 될 텐데요. 김건희 여사 관련된 입장도 직접 얘기를 했다고 해서 내용을 봐야겠지만, 의혹이 해소될 정도의 입장, 아니면 국민들이 저 정도면 납득할 만한 입장이 나올 수 있다고 보십니까?

▶ 김한규 : 그 정도는 안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이미 다 나온 거 아닌가요? 이미 다 찍은 거죠. 3일 동안 편집을 하시는 거죠. 무슨 편집에 3일이 걸리는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라이브로 바로 국민한테 알려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저는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는 일단 사과가 있어야 할 거라고 보고, 그다음에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거냐? 그리고 재발 방지, 이렇게 대통령 여사님의 문제에 대해서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거냐, 이 정도 얘기는 해주셔야 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유감이라고 생각하고 그 이상 아무런 조치 없이 넘어가게 되면 국민들이 또 우려하지 않을까, 지금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 재의 요구가 돼서 국회에 팬딩돼 있는 상태인데, 이 표결에도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조금 더 직접적이고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사과를 하셨기를 기대하면서 지켜보겠습니다.

▷ 노은지 : 윤희석 대변인 보시기에 어때요? 오늘 대담이 지나고 나면 민심에 도움이 될 것 같으십니까?

▶ 윤희석 :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고 봅니다. 저는 저는 당위론을 먼저 말씀을 드리는데, 야권에서는 사과를 해야 한다, 유감 갖고 안 되고 사과해야 하고 재발방지대책도 세게 얘기해야 하고 그래야 민심이 가라 앉는다고 공격을 하지만, 기본적으로 저희가 생각할 때 이 사건에 관련한 정보가 저희가 알고 있는 만큼 국민들께 전달이 되지 않았다는 측면을 설명을 해야 한다는 게 먼저라고 생각을 해요. 기본적으로 그 몰카를 찍었던 목사라고 자칭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도 국민들께서 그렇게 많이 알고 계시지 못하고 그 사람의 의도와 그분들이 했었던 아주 저급한 술책들, 이런 것에 대한 설명이 없는 상태에서 왜 그런 걸 받았느냐에 집중되는 이 상황을 어떤 식으로 저희는 바꿔야 하는 상황이 있거든요. 그래서 대통령께서 물론 녹화를 이미 마치셨기 때문에 바꿀 수 없지만 제가 판단하기로는 그 상황에 대한 설명을 잘 하시리라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그러한 상황이 벌어질 거다, 이렇게 기대해 봅니다.

▷ 노은지 : <노른자정치> 두 분과 함께 말씀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시그널 Pick>
▷ 노은지 :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중량급 의원들을 험지에 배치시키고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탄생의 책임자들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자세한 여야의 총선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윤희숙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확실히 젊어진 모습이신데요, 활기가 넘치시는 모습인데. 국민의힘 얘기는 잠시 뒤에 나누기로 하고 민주당 얘기부터 해볼까 합니다. 어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을 꺼내 들었고요. 그리고 선배들은 길을 터달라,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이미 국민의힘에서는 중진들을 험지로 보내는 작업도 시작을 했고, 실현도 되고 있는데 민주당은 이제 시작한 모습인데, 잘 될지 모르겠어요, 벌써 반발이 나오고 있어서.

▶ 윤희숙 : 이게 선거 끝나고 백서를 안 썼잖아요. 우리가 왜 졌나, 5년 만에 왜 교체됐나, 그게 지금 터지기 시작하는 거죠.

▷ 노은지 : 백서를 써서 당시 원인 분석을 해놨어야 하는데 지금 이렇게 되면 다 서로 내 책임 아닌데, 이럴 것 같거든요.

▶ 윤희숙 : 그렇죠. 당시에 백서를 못 썼던 이유는 이재명 후보가 다시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그 백서를 쓰고 서로 어느 정도의 책임이 있는지를 딱 승복을 하고, 그리고 정리를 했으면 괜찮은데 그 후보 스스로가 다시 나왔으니까 백서를 쓸레야 쓸 수 없었죠. 그런데 지금 누가 봐도 표적이 된 두 분의 비서실장 중 한 명인 임종석 후보가 우리는 책임 없다고 했잖아요, 문 정부는 책임 없다. 그러면 당연히 따라 나오는 질문이 그러면 누구잖아요? 그러면 임종석 후보가 말을 안 했지만 후보가 전과 4범이 아니고 후보가 형수 쌍욕 안 했으면 우리가 졌겠냐, 이런 말이 들어가 있는 거잖아요. 야, 나도 책임이 조금은 있지만 네가 책임이 없다는 건 정말 파리가 새라는 얘기랑 똑같다, 이런 얘기를 한 거예요. 그 갈등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굉장히 우리 정치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저게 백서를 쓰고 정리를 안 하고 지나가니 저 모양이 되는구나, 이런 거죠.

▷ 노은지 : 지금 임종석 실장이 어찌 보면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의 핵심 인물로 지금 거론이 되고 있는데, 사실은 윤희숙 전 의원과 두 분이 맞붙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있었고, 최근에 두 분이 탱자를 두고 설전도 벌이셔서. 관심이 많이 됐었는데요. 지금 상황 같아서는 임종석 전 실장이 공천을 받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윤희숙 : 나라를 위해서는 저는 임종석 후보 같은 분이 정치를 더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지금 말했듯이 내가 책임 없고 네 책임이라는 얘기를 그동안 이재명 대표가 당을 얼마나 사당화를 했는데, 그동안에 입 꾹 닫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공천을 받아보려고. 그런데 지금 자기한테 화살이 돌아오니까 내 책임이 아니고 네 책임이라는 식으로 반응하잖아요. 이거는 대통령실 비서실장까지 했더 분이 정치를 완전히 개평으로 하려고 하는 거예요. 개평을 받으려고 버티고 있다가, 입 꾹 닫고 있다가 자기한테 화살이 오니까 개평을 끝까지 받으려고 싸움으로 몰고가는 거죠. 계파 간싸 움으로. 저런 정치 참 비겁하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개인적으로는 저분이 후보가 됐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이런 얘기를 국민들 앞에서 우리가 앞으로 정치를 어떻게 할 거냐, 이런 얘기를 할 수 있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정치는 말로 하는 거잖아요, 말로 싸우는 거고 권투하고 다른 건 말로 패는 거고 그리고 관중들이 보시기 때문에 내가 상대방을 완전히 주먹으로 쓰러뜨리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사과하고 승복하면 깨끗하게 거기서 주먹이 멈춰야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 임종석 후보는 되게 재미있는 게 절대 사과나 승복은 안 하고 내가 비서실장을 했으니까 계속 우겨요, 자기가 하는 말이 다 맞다는 식으로. 그래서 사실 말로 패는 사람 입장에서는 말로 패는 맛이 있는 분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거 재미있는데?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웃음)

▷ 노은지 : 말로 패는 맛이 있는 분이다.

▶ 윤희숙 : 그러니까 계속 자꾸 갖다대니까, 자꾸 엉뚱한 얘기를 하면서 갖다대니까 저는 ‘저것 봐, 재미있는데?’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그분이 못 나오더라도 다른 분이 와서 또 말로 패는, 우리 국민들 앞에서 제대로 서로 패면서 앞으로 정치 어떻게 해 나가야 하고 우리나라 앞에 어떤 도전이 있는지를 얘기해야 하는데, 임종석 후보 말고 다른 사람 친명 강성이 온다고 해도 어차피 그 패거리 정치라는 논리가 저는 민주당에 굉장히 팽배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에 계속 붙어 있는 사람이나 지금 친문 쪽 사람이나 어차피 운동권 패거리 정치가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국민들 앞에서 서로 패는 맛은 있을 것 같아요.

▷ 노은지 : 이 말은 그러면 어떻습니까? 말로 팬다고 말씀을 하시니까 여쭤보고 싶은데, 임종석 전 실장이 계속 얘기를 하는 게 윤석열 정권 만든 책임론 얘기를 하면서 본인들의 책임론에 동의하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의 책임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당시에 민주당 내에서 윤석열 검사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고, 우리 모두가 속았다,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말로 하시겠어요?

▶ 윤희숙 : 그러니까 남탓을 하는 정치가 아주 대표적으로 정치공학의 기본 논리예요. 그런데 국민이 바보입니까? 국민이 바보가 아니면 왜 정권을 5년 만에 바꾸었겠어요? 첫 번째, 소득주도성장, 이런 엉뚱한 얘기를 하느라고 시대를 전혀 읽지 못했고, 부동산 난도질 했고, 자기들의 이상한 논리에 빠져서. 그러니까 능력이 없다, 시대를 읽고 시장과 국민을 읽는 능력이 없는 정권이었다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 그러다 보니 후보마저도 도덕성도 없고 국민들이 볼 때 한심하다, 이런 느낌이 드는 사람이 있었고, 거기에 다 뭉쳐 있었으니 모두가 다 책임인 거죠. 그러면 지금 책임 얘기를 하면 내 탓이오부터 해야죠. 나도 잘못했다, 우리 당이 잘못했다고 해야 하는데 지금 서로 손가락질을 저렇게 하니까 국민들이 볼 때는 너무 한심한 거죠.

▷ 노은지 : 다 비슷해 보이는데. 서로 이제 네가 더 못났다, 이러니까. 공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이 드는데. 의원님 같은 경우는 일단 임종석 전 실장이 아니더라도 의원님도 물론 당내 경선을 하셔야 하니까 어쨌든 중구 성동갑 대진표가 짜였을 때 누구와도 맞붙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사실 임종석 전 실장이 만약에 공천을 못 받을 경우가 생기게 된다면 지금 이미 마포을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다 보니까 이게 운동권과 약간 경제 전문가, 대결 구도가 조금씩 무너지면 이게 한동훈 위원장이 구상했던 운동권 청산이라는 중요한 가치가 빛이 바라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는 분이 있는 것 같아요.

▶ 윤희숙 : 저는 그렇게 보지 않아요, 약간 달리 보는 것이 운동권의 정치하는 모습을 이제 퇴장시킵시다, 이런 얘기거든요, 제가 느끼기에는. 그러니까 능력이나 도덕성, 공인 의식, 나보다 더 큰 무엇을 위해서 헌신하겠다는 자세가 없는 사람들이 도대체 여기 왜 있냐, 이런 뜻이잖아요. 그런데 김경율 회계사는 이번에 제가 볼 때 되게 멋있었던 게 본인이 사천 논란이 있고 한동훈 위원장이랑 원래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는 거잖아요. 이게 논란의 여지가 생기니까 한동훈 위원장이 하려고 하는 것을 마음껏 하시오. 나는 비대위원으로서 내 일 열심히 하고 출마라는 것은 내가 포기하겠소. 지금 이렇게 보이는 모습이 저거는 원래 얘기하려고 했던 이 구도에서 딱 맞는 행태 같아요. 그냥 뭐 벽에 칠할 때까지 자기 자리 잡고 패거리끼리 서로 지역구 주고받으면서 그렇게 버티는 모습이 아니라 우리 한 위원장 당신이 이번 공천이 절박한 선거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니 그거 내가 밀어줄게, 나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 이게 딱 그거잖아요. 저는 그 구도가 오히려 강화된다고 보는데요.

▷ 노은지 : 운동권을 비판하면서 본인들이 기득권을 지키고 힘 있는 사람을 통해서 내려 꽂는 사천 논란에 휩싸이는 상황을 스스로 정리해버린 그것 자체가. 평가를 해 주셨던 것 같고요. 그러면 의원님이 생각하시는 이번 총선 시대 정신은 뭐가 있을까요?

▶ 윤희숙 : 저는 이번 시대 정신은 국민들이 바라는 것 딱 하나일 것 같아요. 우리 그동안 한국은 좋은 시절 다 갔다, 이제. 그런데 그동안 우리가 스스로 개혁을 못했다, 앞으로 좀 가자, 앞으로. 저는 앞으로가 시대 정신 같아요. 나라를 앞으로 가게 만드는 정치가 이제 필요하다. 구조 개혁 얘기는 많이 하지만, 그 개혁이라는 건 자기가 고통스럽지 않으면 개혁이 아니거든요. 그러면 굉장히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해요. 어려운 결정을 할 수 있는 게 정치인데, 그 정치라는 게 구체적인 목표를 국민들 앞에 내세우고 국민들한테 설득하고 이해를 조정하는, 그러려면 국민들한테 신뢰 받아야 하잖아요. 신뢰 받는 사람, 도덕성이나 능력, 그리고 헌신의 자세, 이런 게 있는 사람들로 국민들이 저 사람들한테는 맡겨도 될 것 같아, 국회를 저런 사람들로 구성하면 우리나라가 앞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아라는 느낌을 주는 그런 정치권으로 개혁이 되는 게 이번 총선의 정신 같아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사실 국민의힘이라고 그런 사람 왜 없겠어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을 뒤로 집에 보내고 새 시대에 맞는 시대를 읽는 사람들을 앞에다 배치해서 나라를 앞으로 끌고 가겠다가 이번 시대 정신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일단 나라를 앞으로 끌고 가야 하는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자체가 이게 앞으로 가지 못하는, 또 지난 총선처럼 꼼수 위성정당만 난립시키는 이런 제도가 된 것 같은데요. 어제 보니까 또 민주당은 만장일치로 수용을 하더라고요.

▶ 윤희숙 : 그렇죠. 지금 공천 시즌이잖아요. 다들 몸조심 하고 이재명 대표한테 다 맡기겠다고 했고, 그렇게 결정을 했으니 다 따라가는 건데, 이게 참 굉장히 코믹한 거죠. 우리 50cm가 되는 선거용지를 우리가 이번에 또 봐야 하는 거죠.

▷ 노은지 : 더 길어질 것 같다는 전망이 나왔더라고요. 지난번에도 끝까지 못 봤는데, 제가. 35개 당이 있어서.

▶ 윤희숙 : 그러니까 이게 우리 국민적인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짓이 계속된 거잖아요. 다음 선거 때는 제발 이것만은 보지 말자고 했던 게 그대로 재현되는 거잖아요. 정말 상식적이지 않은 정치가 이번 총선에서 끝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민주당에서는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홍익표 원내대표가 4년 전에 민주당 위성정당과 이번에 이재명 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통합 비례정당은 다를 거라고 얘기를 하는데, 뭐가 다를 수 있을까요?

▶ 윤희숙 : 안 다르죠, 뭐. 홍익표 원내대표가 얘기하시는 게 우리가 믿어드리려면 통합 비례정당 안에 민주당 사람 하나도 안 넣으면 믿어드릴 수 있죠. 왜냐하면 지금 지지율대로 나누겠다, 그게 아니잖아요. 나중에 당선됐을 때 지지율이 정말 지금 각 군소정당이 실현이 될 수 있어야 하고 그리고 그분들이 앞으로 더 커나가는 걸 바란다면, 진짜 진심이라면 민주당 사람 하나도 넣지 마라. 그러면 우리가 믿어준다. 그런데 그렇지 않거든요. 하나도 4년 전하고 달라진 게 1도 없는 거죠.

▷ 노은지 : 그리고 지금 벌써부터 나오는 우려는 위성정당이 여러 가지 출현을 하고 난립을 하다 보면 사실 기존에 정당들에서는 공천을 받기 힘든 사람들, 그러니까 예를 들면 도덕성 기준에서 부적격이라든지 검증이 안 될 만한 부실 검증이 우려가 되는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한동훈 위원장도 또 이렇게 난립을 하면 김의겸 같은 분들, 최강욱 같은 사람, 이런 사람이 의원이 된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 윤희숙 : 그렇죠. 그런데 저는 그 부분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 그분들은 아마 병립형이라고 했어도 김의겸이나 최강욱 이런 분들은 저는 아마 됐을 것 같아요. 정치 자체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정치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건 어디서 보이냐면 이런 제도를 만들어내는 것 자체가, 차라리 민주당은 국민들 앞에서 준연동형제가 어마어마하게 우월한 제도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인 거예요. 우리가 무슨 독일처럼 연립형 내각을 하는 그런 나라가 아니잖아요. 대통령제 하에서는 연동형 비례제라는 거랑 다당제라는 게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이재명 측근인 김영진 의원이 얘기한 적이 있어요, 그게 맞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계속 4년 전에 자기가 공수처하고 짬짬이 하려고 말도 안 되는 제도를 들여와서 우리나라가 무슨 내각제도 아닌데 그런 얘기를 들고 와서 지금 4년 동안 오기 부린 거예요, 지금 그거를 또다시 재현한 거죠. 그러니까 국민들 앞에서 솔직하게 말해서 우리는 내각제 하고 싶다고 얘기하고 개헌을 통해서 우리 이제 내각제로 갑시다. 그러니 다당제를 하시고 준연동형제를 하겠다고 얘기했으면 국민들한테 제대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런 얘기 하나도 없이 대통령제 그만하자는 얘기 없이 준연동형 비례제만 계속 얘기를 하니까 이게 코미디가 되는 거죠.

▷ 노은지 : 사실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아야 그 제도도 어느 정도 뒷받침이 되는 건데.

▶ 윤희숙 : 그렇죠. 그런데 제 말씀은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50cm 선거용지를 만드는 것도 한심한 일이지만 위성정당을 안 만들고 다당제 얘기를 굉장히 우월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도 앞뒤가 안 맞고 정직하지 못한 태도라는 거예요. 국민의힘 입장은 반대로 우리 국민들은 아직도 대통령제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병립형이 어울린다, 병립형을 보완하는 제도는 거대 양당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건강한 제3당이 나오는 건 오케이, 그러나 그 건강한 제3당도 국민들 앞에서 매력을 가지고 평가를 받아야 하는 거지, 산술적으로 준연동형 비례제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의원 꿔주면서 여러 당만 당선시키는 건 우스운 짓이다, 이게 국민의힘의 입장이었던 거죠.

▷ 노은지 : 그 말씀은 들어보니까 납득이 되는 것 같아요. 지금 가장 큰 논란이 예상되는 부분은 어쨌든 민주당이 통합형 비례정당을 한다고 하니까 어떤 세력과 함께할 거냐, 지금은 진보적인 시민단체라든지 여러 가지 얘기를 하는데, 조국 신당이라는 것도 생길 것 같다 보니까 여기도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렇다 보면 조국 전 장관은 내일 2심 선고도 앞두고 있고 그리고 윤석열 정권 탄생의 가장 큰 공이 있는 분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어서. 임 전 실장은 안 되고 조국 전 장관은 되고 이런 논란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윤희숙 : 저는 사실 설마 그러기야 하겠냐라는 생각은 있어요. 왜냐하면 임종석 후보가 다시 출마하는 것도 사실은 염치 없는 짓이죠. 5년 만에 정권 교체를 한 굉장히 중요한 책임을 가진 사람이 맞고, 그런데 그 수훈갑의 그룹을 따지자면 조국 씨가 아마 저는, 조국 전 장관이 수훈갑 위치의 이재명 대표하고 같은 레벨이라고 봐요. 그런데 법적인 문제까지 걸쳐 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은 당대표도 지금 사법리스크가 저렇게 왕창 있는데 누군들 안 되냐고 생각하겠지만 지금 국민들이 볼 때는 조국이라는 분은 정말 나라를 두동강을 낸 사건의 중심에 계셨던 분이라서 설마 그러기야 하겠냐는 생각을 저는 해요. 그런데 우리 정치의 비극은 뭐냐 하면 지난 2년 동안 설마 그러기야 하겠냐는 일들이 너무 많이 벌어졌어요. 패배한 후보가 다시 당대표 나오겠냐, 다시 지역구 가겠냐, 지금 계속 이런 일들이.

▷ 노은지 : 설마는 늘 현실로 벌어지는 것 같아요.

▶ 윤희숙 : 그런데 저는 진짜 아직도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는 설마 그러기야 하겠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 노은지 : 사실 국민의힘에서는 당명이 여러 번 바뀌는 과정에서 탄핵의 강을 건넜다, 이런 표현을 막 쓰는데, 민주당에서 나왔던 건 조국의 강이라는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슬그머니 조국 신당도 위성정당에 들어올 수 있다는 얘기들이 막 슬슬 나오는 것 보니까 처음부터 안 건넜나? 이런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 윤희숙 : 그게 유전자인 거죠. 그러니까 586 운동권을 퇴장시켜야 한다고 얘기할 때 586 세대, 저도 586 꼬랑지인데, 다 자기 삶의 전선에서 열심히 살고 있어요, 586 운동을 하셨던 분. 그중에서 일부가 정치권에 들어와서 자기들끼리 덮어주고 밀어주면서 완전 패거리 정치하는 거예요. 무슨 짓을 해도 우리가 같이 운동했던 운동권 친구는 계속 덮어주고 끌어줘야 해. 국민들 앞에서 정말 부끄러움이 없는 행태를 지금 보이고 있는 거예요.

▷ 노은지 : 잘못을 해도 덮어주자.

▶ 윤희숙 : 그러니까 공인이라면, 내 친구라도, 내 가족이라도 국민 앞에서 내가 개인적으로 챙겨줄 수 있지만 국민들 앞에서는 굉장히 내가 공인이기 때문에. 왜냐하면 그게 내가 얘기하는 것이 우리 전체의 원칙이고 나라를 앞으로 보내야 하는 그런 상황이라면 공인이라면 가장 원칙적으로 행동해야 함에도, 원칙이 어디 있어요? 우리 운동했던 같은 친구야.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얽혀 있어. 밥그릇 공동체거든. 이런 태도를 국민들한테 보이는 것이 굉장히 비상식적이죠.

▷ 노은지 : 또 한 분이 더 있는데요. 지금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송영길 전 대표가 충심을 다 하겠다고 하면서 옥중 창당을 추진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도 아마 비례정당, 통합 비례정당이 같이 하겠다고 할 것 같은데.

▶ 윤희숙 : 그런 사람을 받아주면 정말 한국 정치를 희화화시키는 거죠. 또 송영길 그분은 스스로를 희화화시켰잖아요, 여태까지. 설마 그러기야 하랴, 투죠, 투. 설마, 설마인데, 만약에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저는 약간 다르게 봅니다, 그 사건은. 왜냐하면 그분이 이재명 대표한테 지역구를 물려주고 서울시장 나갔잖아요, 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민주당에서 가장 좋은 지역구를 넘겨주고 가서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굉장히 의혹이 가득 찬 시선을 보내고 있거든요. 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이런 의심이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설마 그러기야 하겠냐는 일이 또 벌어진다면 정말 국민들 마음속에 뭐지, 도대체? 임종석 선생이 홍익표 선생한테 지역구를 물려주고 홍익표 선생이 임종석한테 다시 그걸 물려준 것도 지역에서 굉장히 많은 얘기가 있어요, 뭐지? 이런 얘기, 이게 의혹이거든요. 국민들 앞에서 지역구가 당신들 주머니 속 동전이야? 이게 사적인 거야? 네 거야? 이런 의혹들이 굉장히 많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아주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잖아요. 이번에 감옥에 들어가 있는 분까지 다시 만약에 비례대표 명단에 올린다면 정말 저기는 무슨 정치 집단이냐, 조폭 집단이지,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어요.

▷ 노은지 : 민주당 상황은 이렇고요.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어제 중진 의원들을 향해서 지역구를 옮겨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두 분 다 호응을 하는 모습이에요. 서병수 의원 같은 경우도 부산 내에서 옮기는 거고 김태호 의원도 경남 안에서 옮기는 건데, 응하는 것 보니까 그래도 국민의힘은 중진 희생 작업이 되고 있는 모습인데요. 어떻습니까?

▶ 윤희숙 :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아마 조마조마한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공천 경쟁이잖아요. 국민들한테 희망을 주는 공천을 해야 하고 여기서 자기 밥그릇만 챙기면 절망이거든요. 그런데 그 두 분이 어제 큰 정치를 하겠다, 그러니까 국민들한테 보다 큰 희망을 보여주는 정치를 하라고 당에서 얘기했고, 당에서 시키는 대로 하겠다, 그런 얘기가 나온 게 정말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고마운 거죠. 그런데 이런 게 계속 유지가 되어야 하는데.

▷ 노은지 : 한동훈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더 많은 사람이 헌신을 해야 승리할 수 있다, 헌신을 하실 취임 일성부터 강조를 해왔기 때문에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시작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중진들이 떨고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어제는 두 분이 적극적으로 호응을 한 편인데 앞으로도 잘 진행이 될 수 있을까요?

▶ 윤희숙 : 그러니까요. 오리가 물 위에서는 천천히 가지만 뒤에서는 엄청 애를 쓰잖아요, 오리인가 백조인가 하여간. 오리든 백조든 당의 지도부와 공관위가 뒤에서 설득 작업을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을지 추측이 되는 부분인데, 중요한 건 갈등이나 기득권 지키기가 국민들한테 노출이 되지 않도록 그 안에서 원활하게 소통이 되기를 정말 바라는 거죠. 이게 특히 출마한 사람 입장에서는 이런 공천과 관련된 잡음이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고 국민들 앞에 아름다운 모습이 나오기를 정말 살얼음 걷는 것처럼, 지금.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게 공천 작업이잖아요. 이런 우위가 계속 유지가 되기를 정말 바라는 거죠.

▷ 노은지 : 어제는 낙동강 벨트 탈환이 중요하다, 이런 얘기를 했고 최근에 보면 여러 가지 벨트들이 등장을 해요, 서울은 한강 벨트도 있는 것 같고요. 전국적으로 호응을 얻으려면 아까 시대 정신 말씀도 해 주셨지만 어떤 전략으로 총선에 임하는 게 가장 중요할까요?

▶ 윤희숙 : 일단 지금은 공천 단계니까, 공천 단계에서 국민들한테 한동훈 위원장이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고 했잖아요. 그게 뭐냐 하면 다른 잡스러운 패거리 정치라든가 밥그릇 논리라든가 이런 거 다 빼고 국민들한테 원칙적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얘기를 한 거고, 그 원칙적인 모습에 더 큰 바닥의 원칙은 뭐냐 하면 제가 볼 때는 국민들한테 희망을 주는 공천을 하겠다, 희망을 준다는 건 다음 국회는 지금 국회보다 훨씬 더 유능하고 깨끗하고 나라를 전진하게 만드는 정치를 할 수 있는 국회가 될 수 있겠다는 희망을 주는 공천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해 보이고요. 그리고 그다음 단계에서는 선수 라인업이 완성이 되면 그 선수, 250명의 선수들이 나가서 예쁘게 싸우고, 아름답게 싸우고 정말 아름답게 말로 패는, 그러면서 국민들한테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갈 건지 보이는, 그리고 뒤에서 당 지도부는 시대에 맞고 미래지향적인 정책 아젠다를 계속 공급하고 그런 모습들이 총선이라는 단계를 굉장히 중요한 이벤트잖아요. 이 동안에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단을 올라갈 수 있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한테 인지시키면, 그러면 저는 당도 이기고 나라도 이길 수 있는 것 같아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윤희숙 전 의원과는 여기까지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희숙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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