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던 축구대표팀이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무너졌습니다.
유럽파를 총동원했지만, 유효슈팅은 단 한 개도 날리지 못했습니다.
주장 손흥민의 4번째 아시안컵 여정은 이렇게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수비진은 상대 역습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어이없는 패스 실수로 위기를 자초했고, 수비 숫자가 충분한데도 상대의 돌파를 막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두 차례 연장 승부로 체력이 바닥난 대표팀, 더는 기적을 만들지 못하고 0 대 2로 졌습니다.
네 번째 아시안컵에서도 우승에 실패한 주장 손흥민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손흥민 /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정말 질책을 받아야 한다면 제가 팀을 이끄는데 부족하지 않았나 반성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대표팀을 계속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기대했던 공격라인은 유럽파를 총동원하고도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날리지 못하고 요르단에 사상 첫 패배의 굴욕을 당했습니다.
[조규성 / 축구 국가대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서 제 자신한테 실망스럽고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끼는 대회였던 것 같아요."
팬들 사이에선 감독 사퇴 목소리가 나오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클린스만 / 축구대표팀 감독]
"지금은 아무런 계획이 없습니다. 한국에 가서 이번 대회를 분석할 것입니다."
64년 만의 우승 실패로 대표팀에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