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소식 이어갑니다.

오늘은 당원 비중이 가장 높은 대구경북 지역 연설회가 있었는데요.

다른 후보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상기시키며 당시 수사를 맡았던 한동훈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한 후보, 박 전 대통령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조민기 기자가 TK 당원들 만나보니 그만 싸우라는 당부가 많았습니다.

[기자]
대구·경북을 찾은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앞세운 당심 잡기에 집중했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본인이 기소했던 박 전 대통령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고,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제가 검사로 재직하면서 했던 임무들은 또 검사의 입장에서 한 것이었고요. 박 대통령님께 저는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해요."

합동연설회에서는 "총선 기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감동했다, 역시 큰분이었다"고 추켜세웠습니다.

다른 후보들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상기시키며 한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박근혜 대통령과 당대표가 충돌하다 탄핵으로 우리모두 망해봤지 않습니까 여러분! 적과 화해를 주선하는 자가 있다면 바로 그가 배신자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탄핵, 다시는 있어선 안 됩니다. 미우나 고우나 우리 대통령입니다. 반드시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윤상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박근혜 대통령 명예를 회복시키고 과거의 역사 우리 보수 대통령에 대해서 올바른 평가를 받게끔…"

이곳 합동 연설회 현장에선 당원 간의 지지경쟁도 치열한데요.

하지만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비방과 폭로전에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장향란 / 대구 북구]
"너무 심하게 인신공격, 마타도어 같은 것, 마음이 아프죠."

[김승곤 / 대구 중구]
"서로 약점 내세우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공약을 좀 내세워주시면…"

오는 15일 대전·충청에서 연설회를 이어갑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김건영 권재우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