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엔 트럼프 후보를 떨어뜨렸던 미국인들, 이번엔 다시 택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나라에도 시사점이 있어 보입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압승에는 미국 유권자들의 조 바이든 정권 심판 심리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오후 공개된 CNN 출구조사 결과 응답자의 58%가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바이든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해리스도 이런 책임을 나눠 질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바이든 정부에서 20% 가까이 폭등한 물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도 트럼프 지지 요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주의와 경제 등을 중요 이슈로 꼽았는데, 트럼프에게 투표한 사람들은 경제가 중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중동에서의 무력충돌에서 미국이 더는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트럼프의 고립주의 노선도 표심을 파고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후보 (지난 9월 TV토론)]
"재선하면 취임 전 (푸틴과 협상해) 전쟁을 끝낼 겁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나 중국 시진핑 주석 북한 김정은 등을 상대할 이른바 '스트롱맨'에 대한 선호도 영향을 미쳤단 해석도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후보 (지난 9월 TV토론)]
"중국도, 북한도 나를 두려워합니다."
여론조사가 잡아내지 못한 유권자들의 미묘한 표심이 결국 도널드 트럼프를 다시 한 번 백악관 입성으로 이끈 걸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