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앤디 김 하원의원이, 오늘 상원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3년 전 의사당 난입사건 당시 쓰레기를 줍던 앤디 김, 120년 재미교포 역사상 최초의 한국계 상원의원이 됐습니다.
임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앤디 김 미 연방 하원의원이 상원의원에 당선됐습니다.
공화당의 커티스 바쇼 후보를 꺾고 당선에 성공했습니다.
미 의회 역사상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이 상원의원이 됐습니다.
[앤디 김 / 미 상원의원 당선인]
"저는 공립학교 출신이자, 이민자의 아들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50년 전 이 나라에 오셨죠. 저는 정치적인 배경이 하나도 없는 집에서 태어났지만, 누구나 이 주를 대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 자랑스럽습니다."
이민 2세대인 김 당선인은 미 국무부와 국방부를 거친 외교·안보 전문가로 꼽힙니다.
2018년 11월 뉴저지주의 첫 아시아계 연방의원을 시작으로 3선을 지내왔습니다.
이 지역구는 백인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아 더 눈길을 끌어 왔습니다.
김 당선인은 지난 2021년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한 다음날, 묵묵히 쓰레기를 주워 찬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또 상대 후보의 건강을 챙기는 인간적인 면모도 화제가 됐습니다.
[앤디 김 / 미 상원의원 당선인(현지시각 지난달 6일)]
"괜찮아요? 괜찮아요?"
해리스 후보 지지연설로 주목 받은 김 당선인은 트럼프 당선 시 한국에게 불이익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앤디 김 / 미 상원의원 당선인(지난 8월 채널A 인터뷰)]
"트럼프는 한국으로부터 군사비용(방위비 분담금)을 갈취하려 했습니다. 그는 한국을 존중하지 않습니다."
특유의 승부사 기질로 기득권을 혁파해 온 앤디 김 당선인, 상원의원으로 어떤 역사를 써갈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