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킥보드 없는 거리'를 만듭니다.
홍대입구 같은 번화가, 어린이보호구역 등이 지정될 걸로 보입니다.
이 소식은 김민환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안전모를 쓰지 않고 전동킥보드를 타는 사람들.
경찰에 적발된 남성은 심지어 면허도 없습니다.
[무면허 킥보드 운전자]
"(운전 면허)없어도 사용 가능하던데요. 일단은 뭐 빨리 가야 되는데 (안전모가) 없으니까."
한나절 적발 건수만 10건이 넘습니다.
번화가에서는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지하철역 입구에 세워진 전동킥보드가 인도를 점령해 시민들이 피해 다니고 있습니다.
[한중수 / 서울 노원구]
"발밑에 못 보고 넘어질 뻔한 적도 있기도 합니다."
[이소의 / 서울 종로구]
"인도로 많이 다녀서 가끔 위험한 상황을 목격하긴 했어요. 다치면 생사 오가면서 (병원에) 온다…"
서울 시민 10명 중 8명이 전동킥보드로 불편을 겪었다고 할 정도입니다.
사고 위험도 높아지며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킥보드 없는 거리'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사고 위험이 있는 지점을 킥보드 통행금지 구간으로 지정해 올해 중 시범운영에 들어갑니다.
유동인구와 킥보드 통행량이 많은 홍대 레드로드와 성수동 카페거리, 이태원 등이 지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홍대 레드로드를 다녀보니 횡단보도 바로 앞에 이렇게 전동킥보드를 주차해놓기도 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5곳 정도를 시범운영 지역으로 선정할 것"이라며 "번화가와 어린이보호구역 위주로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각 구청의 수요를 파악한 뒤 서울경찰청과 협의해 지역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박영래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