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저수지에서 시민들이 사슴 뿔에 찔려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사슴, 어디서 온 걸까요.
서창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수원시 광교호수공원 산책로에 큰 뿔이 달린 사슴 한 마리가 주위를 두리번 거립니다.
집으로 걸어가던 최준호 씨가 맞닥뜨린 사슴입니다
[최준호 / 피해자]
"달려올 거라고 생각 못 했으니까 큰일 났다. 넘어지는 순간 내가 갑자기 이제 이대로 뭔가 죽는 건가…도망가는 중에도 정신을 좀 잃을 것 같더라고요."
사슴 뿔에 들이 받힌 최 씨는 배와 다리에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다친 부위를 꿰매야 했습니다.
오늘 새벽 5시 22분쯤에도 최 씨가 다친 곳에서 5km 떨어진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사슴 뿔에 여성이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양쪽 허벅지에 출혈이 생긴 60대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시민들은 언제 사슴에게 공격당할지 몰라 불안해 합니다.
[유상희/ 수원시 장안구]
"'엄마야' 소리 지르고 내빼겠지 어쩔 줄을 모르고 그냥 허둥지둥하고 어쨌든 간에 피하려고 애는 쓰겠죠."
전문가들은 이 사슴이 사육 농장에서 탈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상훈/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장]
"자생사슴은 사라진 지가 오래됐고요. 화성이라든지 주변에 이제 평택, 안산이라든지 이런 주변에서 과거부터 소규모로 사슴을 키우는 그런 농가들이 있거든요."
수원시도 사슴 출몰 지역에 기피제를 뿌리는 등 피해 예방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박재덕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