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천개입 의혹과 불법 여론조사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가 어제 이어 오늘도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 조사가 마무리되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창원지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상 기자, 명태균 씨 조사는 지금도 진행 중인 거죠?

[기자]
네, 검찰 조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9시간째 진행 중입니다.

추가 소환 없이 조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오후 8시 넘어서까지 조사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명 씨는 오늘 검찰에 출석하면서 자신이 조사받는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명태균 씨]
"저는 정치자금법 수사로 왔어요. 거기에 맞는 조사를 받으러 왔다고요. 대통령하고 여사하고 나눈 가십거리가 본인들한테 그렇게 중요합니까."

검찰은 언론에 나온 각종 의혹을 조사했는데, 본인은 공천 개입 의혹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검찰은 어제 김영선 전 의원과의 돈거래 관계를 집중 추궁한 데 이어, 오늘은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에게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 씨는 그동안 이런 의혹에 대해 본인과는 무관한 일이라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는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도 검찰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명 씨가 연구소 등기상 대표인 김모 소장에게 "연구소가 본인 것이냐" 여러 번 묻자 김 소장아 "네"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강혜경 씨는 "명 씨가 말 맞추기를 위해 꾸며낸 것"이라는 반응입니다.

검찰은 명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창원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현승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