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한복판, 네덜란드에서 이스라엘 축구 팬들을 겨냥한 폭력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유대인을 사냥하러 가자는 선동 메시지가 퍼졌다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문예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정 옷을 입은 무리가 한 남성에게 발길질을 합니다.
몸이 날아갈 정도입니다.
도망가는 사람을 쫓아가더니 도로 한복판에서 난투극까지 벌입니다.
현지시각 그제, 이스라엘 축구팬들이 팔레스타인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무리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이스라엘팀 응원을 위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원정 응원을 갔던 차였습니다.
[현장음]
"팔레스타인에게 자유를!"
최소 5명이 부상을 입고 62명이 체포됐습니다.
[코비 엘리야후 / 이스라엘 축구팬]
"너무 무서웠어요. 사람들이 얻어맞거나, 물 속으로 던져졌어요."
현지 경찰은 이날 SNS에서 "유대인을 사냥하자"는 선동 메시지가 확산된 게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번 사태를 '반유대주의 공격'으로 규정했습니다.
[딕 스호프 / 네덜란드 총리]
"네덜란드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 부끄럽습니다. 끔찍한 반유대주의 공격입니다. 절대 용납하지 않고, 가해자들을 기소하겠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수송기 2대를 급파해 자국민들을 송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이런 상황은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도 위험하게 만드는 겁니다. 위협에 대처해야 합니다.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지난 7월 EU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전쟁 발발 이후 유럽 내 반유대주의 행동은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