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두고 친윤계가 당무감사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추경호 원내대표가 서범수 사무총장에게 게시판 논란을 정리할 수 있는 당 차원의 대응을 당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한동훈 대표와 한 대표 가족의 이름으로 비방글이 반복적으로 올라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추 원내대표는 어제(11일) 서 사무총장을 만나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서 깔끔하게 정리하고 가자", "도용인지 해킹인지 등 빨리 정리하라"는 취지로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친윤계 김재원·김민전 최고위원은 당무감사를 공개적으로 요구했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오늘(12일) SNS에 글을 써 수사 의뢰 등 당의 대응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서 사무총장 측은 친윤계의 당무감사 요구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당무감사를 벌일 경우 자칫 당원들의 글에 대한 검열이 될 수 있고, 조사 과정에서 당원 개인정보를 침해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친한계 인사들은 "당무감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친윤-친한간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