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 후속 인사 가운데 가장 눈길이 가는 건 미국의 무역 정책을 총괄하게 될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자리입니다.
그간 트럼프 당선인이 고율 관세를 강조해온 터라 우리나라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인데, 미국 내에서도 극단적 보호무역주의자로 손 꼽히는 인물이 이 대표 자리를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자로 한미FTA 개정 협상을 이끌었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무역대표부 대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 당시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지난 2018년)]
"(관세 부과 협상에는) 한국도 있는데, 모두가 협상 중입니다.당연히 궁금한 건 '좋아요, 그렇다면 사업적으로 어떻게 작용할까요?'라는 겁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현지시각 어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라이트하이저에게 다시 같은 자리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 및 미국 동맹국들에게 우려스러운 소식"이라고 전했습니다.
라이트하이저의 별명은 '무역 차르'.
라이트하이저는 2017년 우리나라에 한미 FTA가 불공정하다며 재협상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2017년 6월 한미정상회담)]
"미국이 (한미FTA 불공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측과 협력해 한국과 미국에 좋은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후 진행된 협상에서 그는 "유사시 한미FTA를 폐지하겠다"며 일명 '미치광이 전술'로 한국 정부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는 이번에도 강한 관세 정책을 예고한 터라, 라이트하이저 인선이 한국 무역 경제에 악영향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현재 트럼프는 본인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후임 내각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