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출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과연 이번 정권의 실세는 누가 될 지 특히 관심이 큰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초반부터 그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때 배석할 정도입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지난 6일, 당선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25분 가량 통화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 6일)]
"트럼프의 리더십은 분명합니다. 승리를 축하합니다."
당시 트럼프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식사중이었는데, 함께 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수화기를 건넸다고 미국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CNN은 "젤렌스키가 머스크에게 통신을 지원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머스크는 전쟁으로 통신망이 파괴되자 스페이스X 위성통신망 스타링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바 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머스크가 트럼프와 함께 대선 당일 개표 방송을 본 것은 물론, 당선 직후에도 트럼프의 곁에 있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머스크가 지도자간 통화에 참여했다는 것은 놀라운 수준의 정치적, 경제적 권력을 축적했다는 증거"라며 "스스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요한 일을 맡을 의향을 내비친 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 5일)]
"일론 머스크는 정말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한 명입니다."
트럼프는 당선 전 캠프에 2500억 원을 지원한 머스크를 '정부 효율성위원회'위원장으로 임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 내각 합류 기대감에 테슬라 주가는 사흘 째 급등하며 기업가치는 불어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