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분당과 일산을 비롯한 1시 신도시 재건축이 33년 만에 추진됩니다.

정부는 6년 뒤인 2030년 입주를 강조했지만, 추가 분담금 문제 등으로 쉽지 않을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1991년 입주를 시작한 1기 신도시가 재건축됩니다.

33년만입니다.

재건축 선정 지역은 분당이 1만 1000채로 가장 많습니다.

그밖에 일산 8900채, 평촌 5500채 등 1기 신도시 5곳, 13개 단지의 3만 6000채 규모입니다.

정부는 2027년 착공해 2030년에는 입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추가 분담금과 대규모 이주가 걸림돌이 될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1기 신도시 각 단지들은 재건축 단지로 선정되기 위해 공공기여나 임대주택 비율을 높게 책정했습니다.

그만큼 사업성이 낮다보니 사업비가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공사비까지 급등한 터라 '분담금 폭탄'이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추가 분담금을 1억~2억 원 정도를 얘기한다면 가능한 얘기인데, 지금은 물가가 많이 올라서 2·3배 정도가 많이 언급이 되죠."

2030년 입주 목표를 맞추려면 앞으로 3년 안에 수만 가구가 이주를 동시에 끝내야 하는데 주변 전월세 시장을 자극할 우려도 있습니다.

[분당 재건축 대상 아파트단지 인근 부동산]
"이주하려면 알아서 각자도생 그렇잖아요. 어디를 이주 단지를 해놓은 게 아니니까. 아마 전세난이 좀 대란이 나오겠죠.

국토교통부는 이런 우려를 의식해 다음 달 재건축 이주대책을 별도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