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정부 때 이미 세 차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도 하기 전에 또 다시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밀착 중인 북한의 반응도 관심입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7월)]
"난 김정은과 관계가 좋았어요. 핵무기를 많이 가진 누군가와 친하게 지내는 것은 좋은 것 아닙니까?"
"27통의 친서를 주고 받았다"며 대선 기간 내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하기도 전에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각 어제 복수의 트럼프 측근을 인용해 "트럼프 측이 김 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키스 켈로그 /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 안보센터장(채널A 인터뷰)]
"트럼프는 누군가와 대화를 위해서 어디든 가고 무엇이든 할 것입니다. 트럼프는 싱가포르와 하노이에서 김정은을 만났습니다.“
세부 일정이나 대화의 조건 등은 정해지지 않았고 트럼프 역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친분을 활용해 일단 대화부터 재개하는 이른바‘선 대화 후 협상’ 전략을 구사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지난 재임 시절 김 위원장과 3번의 만남을 가졌는데, 로이터는 "트럼프 당선인이 당시 경험에서 자신이 직접 대화에 나서는 것이 북한에 영향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배웠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건은 러시아와 밀착하는 북한의 반응입니다.
김 위원장은 최근 "협상으로 미국과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봤다“며 협상 가능성에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강화된 상황에서 트럼프가 취임 뒤 얼마나 빠르게 북미 관계를 회복하느냐가 북핵 문제 해결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영상취재: 정명환(VJ)
영상편집: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