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 법적으론 담배가 아니라서 규제나 단속에선 벗어나 있었죠.
청소년의 접근 역시 제한이 없는데요,
도입 9년이 지나서야 정부가 규제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PC방.
일회용 액상형 전자담배를 음식처럼 주문할 수 있습니다.
[PC방 직원]
"(전자담배 많이 팔리나요?) 한번 써 보시고 괜찮으신 분들은 찾아보고 계세요."
액상형 전자담배 대부분은 합성 니코틴을 사용하는데 현행법상 합성 니코틴은 담배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청소년들도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손 쉽게 살 수 있는 겁니다.
[이성규 /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 대표]
"PC방이나 담배 소매점으로 허가받지 않은 곳에서도 합성 니코틴이나 또다른 형태의 니코틴을 사용하는 제품들이 비일비재하게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2015년 액상형 전자담배가 국내에 들어온 이후부터 논란이 지속되자 최근 정부는 '합성 니코틴'을 담배에 포함해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보건복지부의 용역 연구를 보면, 합성니코틴에서 검출된 유해물질이 천연니코틴보다 많았습니다.
그동안 담배 제조업체 등이 인체에 덜 유해하다고 주장해온 것과 달리, 발암물질도 합성 니코틴에서 더 높게 검출됐습니다.
국회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를 담배로 규제하기 위한 법안 심사를 시작했습니다.
다만, 여야 의원들은 결론을 내리기 전에 공청회를 먼저 열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