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오늘 처음으로 용산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내부 진입을 두고 대통령실 측과 협의가 길어지면서 압수수색 시도에 들어간지 8시간이 다 돼가도록, 집행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다함 기자, 경찰이 대통령실 안으로 들어갔습니까?
[기자]
경찰이 대통령실 압수수색 시도에 들어간지 8시간이 다 됐지만, 여전히 대통령실 내부로 들어가지 못한 상황입니다.
압수수색을 나온 경찰 수사팀과 대통령실 관계자와 압수수색 방식을 놓고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용산 대통령실로 찾아와 압수수색 시도에 들어간 건 오늘 오전 11시 36분쯤입니다.
일단 압수물을 담는데 쓰는 파란색 상자와 포렌식 장비를 들고 대통령실 민원실로 들어갔습니다.
경찰이 제시한 압수수색영장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죄 등의 피의자로 적시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대통령 집무실과 국무회의실, 경호처, 합동참모본부 청사 등이 포함된 걸로 파악됐는데요,
경찰 수사팀은 대통령이 사용하는 컴퓨터와 휴대전화, 문서 자료를 포함해 비상계엄 사전에 논의 정황이 담긴 자료를 확보하려는 걸로 보입니다.
비상계엄 관련 국무회의와 관련한회의 자료와 국무위원의 출입기록 확보 여부도 관심인데요,
대통령 경호처 측에서 출입 등록을 문제로 경찰 수사팀을 막아서면서 수사팀의 대통령실 내부로 진입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 후 방문했던 걸로 알려진, 합동참모본부 지휘 벙커 역시 진입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 집행 시간이 끝나는 오늘 일몰 시점에 철수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이 시각까지 압수수색 방식 등을 두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등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 자료 확보가 무산되면 내일 다시 압수수색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