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어제 구속됐는데요.
영장 발부 직전,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다고 보고, 오늘 검찰청으로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건 어젯밤 11시 52분쯤입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직전, 결과를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김 전 장관이 대기실 내 화장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자 CCTV를 보고 있던 통제실 근무자가 바로 출동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교정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근무자가 문을 열자 시도를 포기했다”며 “화장실이 주요 장소라 예의주시했다” “당시 김 전 장관의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법무부는 “의료과 진료 결과 김 전 장관의 건강 상태는 이상 없이 양호”하며 “정상적인 수용 생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관련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
"혹시 검찰에서 내란 수괴를 윤석열이 아니라 김용현 전 국방장관으로 몰아갔기 때문에 본인이 억울해서 자살 시도를 한 것은 아닌가."
[박성재 / 법무부장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을 것인데 제가 알 수는 없는."
김 전 장관은 어제 열린 구속 심사 출석을 포기하면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오직 저에게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보고, 오늘 오후 검찰청사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검찰은 늦어도 이달 말까진 김 전 장관을 내란 혐의로 기소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