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이 오늘 새벽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습니다.
한 작가는 글을 쓰는 건 모든 생명 파괴를 반대하는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장치혁 기자입니다.
[기자]
노벨 물리학상, 생리의학상, 화학상, 경제학상 수상자들과 나란히 입장한 한강 작가.
[현장음]
"친애하는 한강, 앞으로 나오셔서 국왕 전하로부터 상을 받으세요."
검은 드레스를 입고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한 한강은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메달과 증서를 받았습니다.
노벨상을 상징하는 스톡홀름 콘서트홀의 '블루 카펫'을 밟은 한국인은 한강이 처음입니다.
지난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노벨 위원회는 사실을 치열하게 추적하는 한강의 집필 활동에 다시 한번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엘렌 맛손 / 한림원 종신위원(스웨덴 소설가)]
"(한강의 소설은) 궁극적으로 사실과 진실의 추적입니다. 알고 나면 괴로운 진실일지라도 말이죠."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은 모든 폭력에 함께 저항하자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강 / 소설가]
"문학을 읽고 쓰는 작업은 삶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이 의미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한강이 받는 노벨상 상금은 1100만 스웨덴 크로나, 우리 돈 약 14억 원입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