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박성재 법무부장관도 오늘 국회에 나왔습니다.

"퇴직한 뒤 윤 대통령 변호인으로 합류할 거냐"는 질문이 나오자 '제 코가 석자'라고 했습니다.

박 장관 역시 민주당의 탄핵소추 대상에 올라있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 질의에 참석한 박성재 법무부 장관. 

법률가 출신인 박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에 참여할 지 질문을 받았습니다. 

[박성재 / 법무부 장관]
"(퇴직하시고 난 뒤에 본인이 모셨던, 본인을 장관 만들어줬던 윤석열 씨의 변호인단에 합류할 겁니까?) 우선 제 코가 석 자입니다."

민주당이 박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을 변호할 여력이 없다는 발언으로 보입니다. 

야당은 박 장관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심의 과정에 적극 가담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 장관은 국회 법사위에서 계엄령 선포 당일 국무회의 진행 상황과 자신이 어떤 의견을 냈는지 질의를 받았지만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박성재 / 법무부 장관]
"(국무회의 형태를 갖춘 정식적이고 정상적인 국무회의는 아니었다는 것 아닙니까?) 제가 말씀드린 것은 누가 주재를 해서 회의를 시작한다 어떻다 해서 진행된 사항은 아니었던 것으로."

그러면서도 찬성한 국무위원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성재 / 법무부 장관]
"한 사람도 이걸(비상계엄) 해야 된다고 찬성하는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박 장관은 자신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검찰의 내란죄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수사상황을 보고받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이철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