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치료나 영양주사, 앞으로는 실손보험만 믿고 무턱대고 진료 받기 어려워집니다.
정부가 의료 과소비를 막겠다며 환자 본인 부담금을 늘리기로 했는데요.
벌써부터 일부 병원들은 혜택이 사라지기 전 진료를 받으라고 부추기고 있습니다.
홍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피부과.
피로회복과 미용에 좋다는 영양주사가 1회당 10만 원이 넘습니다.
병원은 실손보험 청구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피부과 관계자]
"실비, 수액으로 내려드리는 항목이 있어요. 좀 아시는 분들은 자주 오세요."
정부가 도수치료와 영양주사 등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비급여 진료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하자, 일부 병원은 혜택이 사라지기 전 진료받으라고 권합니다.
[정형외과 관계자]
"개인실비 보험은 그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요. 제가 팁을 드리자면 그냥 빨리 치료하는 게 환자분한테 낫긴 하죠."
실손보험 청구가 가장 많은 비급여 항목은 도수치료와 영양제 체외충격파치료 순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이런 비중증·비급여 진료를 관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예를 들어 가격이 천차만별인 도수치료의 경우 1회당 비용을 정부가 정하고 본인부담금을 95%까지 올리는 겁니다.
회당 10만 원에 도수치료를 받았다면, 9만 250원을 환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정부는 미용·성형 등 비급여 진료를 하면서 실손보험 청구를 위해 급여 진료를 함께 하는 경우 모두 본인이 부담하게 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김래범
영상편집 : 허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