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날부터 성별은 남성과 여성 2개 뿐이라고 선언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랜스 젠더의 여성 스포츠 출전을 금지했습니다.
그러자, 구글 같은 대기업들도 코드 맞추기에 나섰습니다.
문예빈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미국 백악관 이스트룸으로 들어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수십 명의 여성들에게 둘러싸인 채 팬을 꺼내 서명을 하고 이를 들어 올리자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이날 백악관에 초대된 것은 여성 운동 선수들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경기 중) 남성이 여성을 때리고 다치게 하고 속이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겁니다. 이제 여성 스포츠는 여성만을 위한 것입니다."
트럼프가 서명한 행정명령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사람의 여성 스포츠 경기 출전을 금지한다는 내용입니다.
체력적으로 우월한 트랜스젠더가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이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는 겁니다.
동시에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시했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폐지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트럼프는 "급진좌파가 생물학적 성의 개념 자체를 없앴다"며 "거의 모든 분야에서 DEI 정책을 폐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대표 기업들도 트럼프와 '코드'를 맞추고 있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IT 기업 구글도 이날 직원들에게 이제 다양성을 위한 채용 목표를 세우지 않겠다는 취지의 메일을 보내며 성소수자 우대 채용 정책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 달 패스트푸드 브랜드 ‘맥도날드’를 시작으로 월마트, 아마존 등도 사내 다양성 정책 폐기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