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단독]대검 지휘부, 만장일치 “항고 포기”

2025-03-08 19:09 사회

[앵커]
대통령이 석방될 때까지 검찰의 고민은 길었습니다.

대검찰청 지휘부와 수사팀 사이 이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심우정 검찰총장을 포함한 검찰 지휘부는 어젯밤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항고를 포기하자는 방침을 정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새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심우정 총장은 어제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 이후, 긴급 간부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엔 심 총장을 비롯해 이진동 대검 차장이 참석했고, 대검 검사장급 간부들도 개인 사정이 있는 1명을 제외한 6명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의 현직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이라는 초유의 상황에 대응하려고 대검 수뇌부가 모인 겁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했지만, 법원은 어제 검찰이 이미 구속기한을 넘긴 시점에 윤 대통령을 기소했다며 구속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어제 회의에선,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에 불복해 항고할 경우, 2012년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에 따라 위법 소지가 있다는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모인 걸로 전해집니다.

바로 석방하지 않고 상급 법원에 항고하면 나중에 위헌 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공감한 겁니다. 

심 총장은 회의를 마치고 퇴근하기 전 비상계엄 사건을 맡은 특별수사본부에 윤 대통령 석방을 지시했습니다. 

법원의 결정에 항고하지 말 것도 함께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수사팀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대통령 즉시 석방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채널A뉴스 이새하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근
[채널A 뉴스] 구독하기
kb은행_0331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