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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부산항 대형물류용 레일, 부실보수 의혹

2025-03-15 19:23 사회

[앵커]
부산항에 있는 컨테이너 운반용 대형 크레인이 부실 보수 의혹을 받고있습니다.

십수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 들어갔는데, 고정 장치가 허술하게 설치돼서 대형 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배영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부산항에서 컨테이너를 옮기는 40톤 대형 크레인입니다.

바닥에 설치된 레일을 타고 이동합니다.

그런데 레일을 발로 밟아보니 위아래로 크게 흔들립니다.

바닥 곳곳엔 금이 가거나 깨져있습니다.

레일을 단단히 붙잡아야 할 고정장치는 조금만 만져도 힘없이 돌아갑니다.

레일과 고정장치 사이 틈이 생겨 성인 손가락이 그대로 들어갑니다.

일부는 아예 레일에서 떨어져 나왔습니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레일보수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레일을 단단히 붙잡는 고정장치를 새로 바꾸는데 예산 16억 원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 달도 안돼 부실시공이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목격자]
"크레인이 지나갈 때마다 레일 클립이 흔들리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위험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전문가들은 레일이 고정돼 있지 않으면 크레인이 이탈해 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김희순 / 부산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과 겸임교수]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고정해서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데 움직인다 그러면 레일이 변형이 올 겁니다. (크레인이) 탈선할 확률이 높습니다."

조사에 나선 부산항만공사는 고정 장치 50여 개에서 문제를 발견해 조치에 나섰습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
"공사를 하다 보니까 몇 개월 동안 운영하면서 풀린 거 같고, 시공사와 하자처럼 조치해서 모두 조였습니다."

레일에 설치된 1천 3백여 개 고정장치가 제대로 설치돼 있는지 전수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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