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집값 폭등에…30평대 월세 600만 원 등장

2025-03-15 19:28 경제

[앵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 영향으로 강남3구 집 값이 들썩이는 가운데, 월세 가격이 뛰고 있습니다.

이 지역 집 주인들은 전세를 거둬들이고 대신 월세를 내놓는다고 하는데, 김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몰려 있는 아파트 대단지입니다.

최근 급등한 집값에 전세와 월세 가격까지 꿈틀대고 있습니다.

제가 인근 부동산 중개 사무소 다섯 곳 이상을 둘러봤는데요.

주변 아파트에 나와 있는 전세 매물을 물어보니, 최대 2개에 아예 매물이 없는 곳도 있었습니다.

[서초구 공인중개사]
"집주인은 (매매로) 더 많은 가격을 받고 싶어하고, 세입자들은 계약 갱신 청구를 해서 그냥 그대로 계세요. 그러니까 전세가 거의 없어요."

결국 내놨던 전세 매물도 다시 거둬들인 뒤 월세로 전환해 가격을 올려 내놓기도 합니다.

올해 들어 거래된 서울 아파트 월세는 1만 6570건으로, 전세 거래량을 앞질렀습니다.

월세거래량도 서울 자치구 중 송파가 가장 많고, 강남 3구인 강남구와 서초구가 뒤를 이었습니다.

월세 가격도 그만큼 높아져 초고가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144제곱미터짜리가 월세 53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강남구에서는 국민평형대 600만 원대 월세도 등장했습니다.

[강남 지역 공인중개사]
"(월세) 500만 원 정도도 잘 나가죠. 아무래도 이쪽에서 애들 교육시키고 싶어하고."

전문가들은 송파발 집값 상승이 강남까지 퍼진데다 신학기를 앞두고 비싼 월세로라도 학군지로 가려는 수요가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권일 /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
"강남은 신규 공급이 귀하다 보니 가격도 오르고 전세로 눌러앉는 상황인 거고, 월세는 월세대로 좀 치열해지는."

강남 부동산 시장이 가격 눈치보기에 들어가면서 전세를 뛰어 넘은 월세 가격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구혜정
[채널A 뉴스] 구독하기
kb은행_0331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